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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음문화칼럼52]우리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에

최유학

2017년 02월 13일 13:38【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주지하다싶이 우리말은 조선어 또는 한국어라고 불리며 현재 세계에 약 8000만명이 우리말을 사용하고있다. 사용인구수로 보면 우리말은 지구상 6912 개 언어중에서 12위를 차지하고있다. 그리고 조선반도 남북과 중국에서 우리말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일이 각각 제정되여있다. 한국에서는 음력 9월 상한이라는 훈민정음 반포일을 기준으로 하여 양력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하였고 조선에서는 훈민정음이 창제된 시간 음력 12월에 주목하여 1월 15일을 “훈민정음 창제일”로 기념하고있으며 중국에서는 2014년부터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일 전날인 9월 2일을 “조선언어문자의 날”로 정해서 기념하고있다. 참고로 조선은 한글에 “대한제국(1897-1910)의 글자” 또는 “한국의 글자”라는 의미가 있다는 리유로 “한글”이라 부르지 않고 “조선글자” 또는 “정음”이라고 한다. 기념일이 세개로 쪼개진 것도 보는이에 따라서는 안쓰러운 일이지만 더욱 안타까운 것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년도가 환산기준이 다름으로 하여 북에서는 1444년으로 정해졌고 한국에서는1443년으로 서로 다르게 정해진 점이다.

우와 같이 우리말의 명칭과 우리말의 문자기념일의 명칭에서부터 우리는 우리말이 대체적으로 남의 한국어와 북의 조선어라는 두가지 기준 외에 또다른 우리 중국조선족만의 기준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할수 있다. 실제로 우리는 대체적으로는 북을 기준으로 하면서도 북과 일부 차이를 보이는 우리 조선족의 조선어기준이 따로 있다. 이처럼 사용자를 혼동하게 하는 세가지 기준이 있는 상황에서 우리 조선족의 우리말 사용 및 교육이 어떤 기준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며 우리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를 한번 따져보는 것도 현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조선족의 우리말 사용 및 교육의 력사를 살펴보면 신중국 창건이후 우리 중국조선족들은 중국에서 리념적으로 가까운 북의 조선어를 기준으로 우리말을 교육하고 의사소통을 해왔다. 남의 한국어와는 담을 쌓고 평양기준의 조선어를 그대로 받아들여 현실에서도 사용하고 우리말교육에서도 사용해왔던 것이다. 그러다가 반우파투쟁이 시작되면서 정치의 영향으로 인해 조선족 자체만의 기준을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고 문화대혁명기간에는 조선어의 한어(漢語)화가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정상적인 우리말교육이 많이 파괴되였었다. 그러다가 전기를 맞은 것이 유명한 주은래 총리의 평양기준에 관한 지시였다. 1972년 주은래 총리가 조선을 방문하고 돌아와서 조선족의 언어는 평양을 따라야 한다는 지시를 내린 것을 계기로 우리 조선족은 그 지시에 따라 북의 조선어를 기준으로 하여 우리말을 사용하고 우리말 교육을 진행해왔다. 중한수교가 없었더라면 이대로 북의 기준으로 쭉 이어갔겠지만 중한교류의 현실에 의해 우리말 사용 및 교육에서 남의 기준 즉 한국어 기준과 철저히 담을 쌓고 갈수만도 없는 국면이 형성되였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한국어 기준으로 바꿀수도 없고 특히 정치 외교 및 행정적인 문제로 북의 조선어기준이라는 현상유지 외에는 다른 대안이 모색되지 못하고 있다.

현실상황과 실제적인 수요가 어떻든간에 현재 중국내 조선족의 우리말 사용 및 학교교육은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조선어기준의 교육을 진행하도록 되여있다. 여기에서 현실이라고 하는 것은 당연히 중한교류가 심화됨에 따라 우리 조선족학생들의 취직에 한국어실력이 많이 반영되고 평소 한국어를 많이 접하게 된 현실을 말한다. 조선족의 학교교육은 조선어기준으로 이루어지고있고 삶의 현장에 절실히 필요한 한국어기준의 우리말습득은 고스란히 개개인의 몫으로 떨어졌다. 조선어기준의 교육을 받아온 조선족학생들은 고등학교 문을 나선후에 언어혼동기를 겪어야 했고 스스로 한국어기준의 우리말습득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야만 했다. 그럼 한국어기준으로 우리말을 학습, 교육하면 안되는가? 답안은 자명하다. 현재 상황에서는 절대 안된다. 그것은 이 문제가 대학교입학시험이라는 교육행정과 련관되여있기때문이다. 조선어로 대학입학시험을 안보면 몰라도 중국내 대학입학시험을 념두에 둔다면 한국어기준으로 우리말을 학습 또는 교육했다가는 자칫 대학교입학의 조선어시험에서 고배를 마실수 있다. 그럼 앞으로도 계속 이런 상황이 답습되여야 하는지가 문제다. 행정적으로 더 좋은 대안을 마련하여 소학교, 중학교, 대학교의 조선족학생들에게 앞으로의 취직에 더 많이 도움이 되는 한국어기준의 우리말을 배울 기회를 부여할수는 없을가. 그리고 우리말 대학교입학시험의 한과목인 우리말시험에서도 한국어기준의 답안지를 작성한 학생이 불리익을 받지 않을수 있는 조치를 취해서 조선어기준과 한국어기준 두가지를 다 인정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필요에 따라 학교교육에서 조선어기준과 한국어기준의 우리말을 자유로 선택할수 있는 기회가 개개인에게 부여되는 어떤 유연한 제도가 도입되면 금상첨화라고 생각된다.

우리 조선족만의 조선어기준을 살펴보면 우리가 중한수교이후 한국어기준에 접근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한 것은 아님을 알수 있다. 우리 조선족의 조선어기준은 정치상황에 의해 중한수교전에는 일관되게 북을 기준으로 했지만 중한수교후에는 현실적인 수요에 따라 점차 남과 북 그리고 중국의 언어현실을 다 아우를수 있는 우리말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도 일정하게 기울여왔다. 세가지 기준이 있는 상황에서 우리 조선족으로서는 중국내 조선어의 기준에 따라야 한다고 규정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렇다고 언어현실을 완전히 도외시할수 없었던 것이다. 남북 및 중국의 우리말 언어현실을 아우르기 위해 노력한 결과 현재는 대체적으로 북을 기준으로 하고있지만 남의 언어상황도 고려하면서 남의 기준과도 일부 접근해졌다고 볼수 있다. 례를 들면 표기법은 다르지만 어휘 등 면에서는 남북의 두가지를 다 인정하기도 한다.

우리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때 흔히 완전 북의 조선어기준으로 해도 안되고 완전 남의 한국어기준으로 해서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기가 쉽다. 아마 이런 시각에서 남북과 중국의 언어현실을 모두 아우르기 위한 목적으로 우리 조선족만의 제3의 기준이 탄생한 것이겠지만 제3의 기준이라는 것이 더 큰 혼란을 부추기는 면도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말 사용 및 교육과 대학교입학시험의 조선어입학시험 등을 책임진 행정부문에서 아직까지 별다른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는 것도 아마 이 문제가 단순한 언어문제를 넘어 정치, 외교 등 다양한 문제들과 련관되여있기때문일 것이다. 이 문제는 중국내 대학교들의 한국어학과들의 실제적인 교육부 공식등록 명칭이 “조선어학과”라는데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실제로 한국어를 기준으로 한족 등 형제민족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말교육을 하면서도 조선어학과라는 명칭을 써야 한다는 현실은 우리말교육의 방향모색이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립증해주고있다.

1992년 중한 수교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우리 조선족의 우리말 사용 및 교육이 직면한 현실문제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은 오늘날 중국내 한국어(조선어)학과의 발전 및 중한 량국의 류학생 교류 현황을 통해서 피부로 느낄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내에 한국어학과가 개설된 대학교(전문대학 포함)는 약 266개(2013년 7월 기준)이며 이중114개의 4년제 대학교들에서 한국어과를 개설하였고 152개의 대학교(138개 전문대학과 14개 4년제대학)들에서 응용한국어학과를 개설하였으며 이들 한국어학과의 재학생수는 약 4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또다른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 류학간 중국 학생수는 약 6만명 이상에 달하며 중국에서 류학중인 한국학생수는 약 6만 7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즉 약 10만명에 달하는 중국학생들이 한국어를 기준으로 우리말 공부를 하고있으며 해마다 많은 졸업생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여 중한교류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있다. 10만명중에는 물론 조선족학생들도 일부 포함돼있지만 대다수는 한족 등 다른 민족들이다.

우의 10만명과는 달리 현재 우리 조선족학생들은 대다수가 중국에서 소학교부터 중학교까지 북의 언어 즉 조선어를 기준으로 우리말을 배우고있다. 그것도 대학교입시 중심으로 진행되는 우리말 교육이다보니 조선족중학교 졸업생들의 우리말 능력과 수준이 날로 저하되는 등 현상이 나타나고있다. 물론 이들이 중학교문을 나선후부터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어를 접할 기회를 갖게 되긴 하겠지만 단시일내에 우리말 수준을 크게 향상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할수 있다.

한국어인재에 대한 다층적인 사회적수요로 취직전선에서 서로 겹치는 부분이 별로 많지 않아 다행이겠지만 우리 조선족학생들은 앞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한족 등 다른 형제민족들과도 경쟁을 해야 할뿐만아니라 중국어를 배우고있는 한국학생들과도 경쟁관계에 놓일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 조선족학생들에게 있어 한국어기준의 우리말 습득을 빨리하면 빨리할수록 경쟁력향상에 유익할 것임은 틀림없다. 현재14억 인구를 대표하는 10만명은 열심히 한국어 기준으로 공부를 하고있는데 우리 조선족들만 조선어기준만을 마냥 안고 갈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가능하다고 본다. “조선족이라면 중국의 조선어기준을 따르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중조 량국의 교류 관련 업무에서 우리 조선족이 갖고있는 장점을 유지하기 위해 조선어기준의 교육을 받을수 있는 기회도 충분히 보장이 되여야 한다”. “방언보호차원에서라도 우리 조선족문화의 련속성을 위해 조선어 기준의 교육이 보호, 유지되여야 한다”는 등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소학교, 중학교, 대학교의 우리 조선족학생들이 한국어기준의 교육을 받을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는 어떤 유연한 제도가 도입되였으면 하는 제안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한다. 중한수교가 올해로 25주년에 접어들었건만 조선족의 우리말 학교 교육은 답보 내지는 퇴보하고있지는 않나 우려되며 타민족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교육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있을 때 조선족의 우리말 교육이 그 상승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는 것이나 아닌지 우려된다. 우리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우리말 사용 및 교육 분야의 전문가들의 진지한 토론과 고민이 필요하며 시의적절한 대안마련과 방향제시가 필요하다.

[최유학 략력]

성명: 최유학(崔有学)
성별: 남
출생년월: 1973.2
소속: 중앙민족대학교 한국어학과
전공: 한국현대문학

경력:
중앙민족대학교 한국어학과(2007-현재)
중앙민족번역국 조선문번역실(1996-2006)

주요 론저:
저서 《박태원의 문학과 번역》과 역서 《내 여자의 열매(我的植物妻子)》 등 출간, 국내외학술지에 론문 다수 발표

래원: 인민넷-조문판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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