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서점을 찾지 않아도 원하는 책을 스마튼폰으로 다운받아 볼수있는 요즘, 저저마다 서점에서 종이책 한권을 사들고 작가의 싸인을 받으려고 긴 줄도 마다치않는 낯설고도 저으기 아이러니한 풍경이 펼쳐졌다.
지난 18일, 짖궂은 여름비가 기분 나쁘지않게 내리던 날 소설가 혀련순이 20여년전에 썼던 소설 《뻐구기는 울어도》 의 최신판 출간을 기념해 팬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연길시 신화서점에서 열린 “작가와 독자들과의 만남” 팬싸인회는 2시간만에 300권이 팔렸다. 그중에는 혀련순 작가의 《뻐꾸기는 울어도》부터 시작해 《중국색시》, 《누가 나비의 집을 보았을까》까지 독파한 골수팬도 있었으며 그녀가 궁금해 와봤다는 초보팬들, 출근길에 바로 온 직장인 팬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았다.
특히 나이대가 있는 팬들이 올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 소설은 여름방학 중학생 열독권장도서로 선정되면서 젊은층의 팬들도 팬싸인회장을 꽉 채웠다.
싸인회에 앞서 있은 인터뷰에서 허련순 작가는 “독자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긴장되고 설렌다. 부족함 많은 작품에도 어여쁘게 읽어주는 독자들과의 이런 만남이 앞으로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10년동안 팬이였다는 한미란(58살)씨는 허련순 작가와의 이런 밀착만남은 처음이라면서 저으기 긴장된 모습으로 싸인을 청했고 이에 허작가는 미소를 띄우며 “어때요? 생각보다 실물이 별로죠.”라고 재치있게 답하기도 해 화기애애한 현장분위기를 이끌어갔다.
팬들은 미리 서점에서 사뒀던 허련순 작가의 책에 작가의 싸인도 받고 스스럼없이 셀카도 함께 찍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독서팬 김미나(20살)씨는 “허련순 작가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했지만 이번 싸인회를 계기로 새로운 팬이 된 느낌”이라며 “허련순 작가의 소설을 더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고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연길시 신화서점 김영순 업무경리는 “책과 멀어지고있는 요즘 이런 풍경은 보기 드물다. 외국에서는 이런 작가와 독자의 만남이 아주 흔하다고 알고있는데 우리 지역에선 아마 이런 싸인회가 처음인것 같다. 앞으로 많은 독자들이 책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여 서점을 자주 찾아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화서점측에 따르면 재출간된 이번 책은 16일부터 18일까지 3일동안 도합 700여권이 팔리며 신화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 이름을 올렸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임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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