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처음으로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2018년 05월 18일 14:15【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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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리명박과 박근혜 집정시기에 비밀리에 제정된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안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류사한 사건의 재연을 방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처음으로 블랙리스트 스캔들과 관련해 정식으로 사과하는 것이다.
한 련합조사위원회에서 지난 주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의 근 9000명에 달하는 문화계 인사와 수백개 문화예술단체가 블랙리스트에 포함됐고 자금보조 등 면에서 당시 정부의 배제를 받았다고 한다.
【처음으로 사과】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종환은 16일 한 기자회견에서 리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 시기 적지 않은 문화계 인사들이 정부보조항목에서 배제되여 '커다란 상처와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도종환은 정부를 대표해 문화계 인사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하면서 관련 제도개혁을 약속하고 류사한 불공정한 사건의 재연을 방지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매체는 이는 문재인 정부가 집정이후 처음으로 블랙리스트 사안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스캔들은 2016년 공개됐으며 처음에는 박근혜정부만 고발했으나 이후 폭로가 증가됨에 따라 조사범위가 리명박정부에까지 점차 확대됐다. 리명박은 2008년 2월부터 2013년 2월까지 대통령을 담당했고 박근혜는 2013년 2월 대통령에 당선되여 2017년 3월 한국 력사상 처음으로 탄핵당한 대통령이 됐다.
한국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계속하여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부정했지만 이후 부득불 승인하게 됐다. 2017년 1월 박근혜 시기의 문화체육관광부는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공개사과를 했다.
【조사결과 공개】
한국 정부와 민간인사들로 구성된 진상조사회위원회는 10개월간의 조사를 거쳐 이번달 8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한 조사보고를 발표했다.
보고에서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21362개 인명과 단체명칭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됐고 이후 확인과 삭제를 거쳐 8931명의 개인과 342개 단체로 조정됐다고 말했다.
류형으로부터 보면 영화계 인사가 가장 많았는데 2468명이였고 다음이 문화계로 1707명이였다. 이외 무용, 연극 등 공연예술에 1593명, 시각예술 824명, 음악 574명, 방송 313명이였다.
한국 매체가 일전 보도한 데 따르면 영화배우 송강호와 하지원, 문성근, 감독 박찬욱 등 사람들이 모두 블랙리스트에 포함됐었다고 한다. 리스트에 포함된 사람들중에 일부는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침몰사고 대응방식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였고 또 일부는 문재인, 박원순 등 차기 대통령 인기 후보자 혹은 박근혜의 기타 '정적'을 지지했기 때문이며 또 일부는 리명박정부의 미움을 받아 악의적으로 모욕을 당한 것이였다.
최신 보고에서 한국 정부는 하나의 독립위원회를 설립하여 정부가 보조하는 문화계 인사 관련 사안을 처리하게 하여 직접적으로 이런 사안을 다루지 않음으로써 류사한 차별대우명단의 출현을 피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도종환은 16일 "정부는 블랙리스트 사안과 관련해 거듭 반성하고 이 위원회가 제출한 건의를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