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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음문화칼럼36]조선족의 이중언어교육과 이중언어문화교육

최학송(중앙민족대학교)

2016년 10월 10일 13:41【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1. 왜 “족보”가 필요한가

“족보(族譜)”란 흔히 한 가문의 계통과 혈연관계를 부계를 중심으로 알기 쉽게 체계적으로 적어낸 책을 말한다. 한 가문이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적어냈기에 족보는 가문의 력사책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족보는 단순히 가문의 력사를 기록하는 역할에 멈추지 않는다. 족보는 후손들에게 하나의 전통을 만들어주어 후손들로 하여금 긍지감을 갖고 오늘을 살아가게 한다. 특히 역경에 처하였을 때 그것을 이겨나가는 무언의 힘과 동력의 원천이 된다. “조상들에게 부끄럼이 없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서라도 다시 한번 역경에 도전하는 받침목이 되는것이다. 때문에 족보는 “뼈대있는 가문의 후손”과 “근본이 없는 사람”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한중수교이후 한국을 다녀온 많은 조선족들이 한국의 종친회를 찾아가 중국에서 살아가는 가족들을 족보에 올리고 또 그 족보를 받아온것도 이런 맥락에서 리해할수 있겠다.

한 민족으로 말하면 민족의 력사가 곧 그 민족의 족보라고 할수 있다. 유감스러운것은 오늘날 우리 조선족들은 민족의 족보인 민족력사를 잊어가고있는것이다. 조선민족으로서 단군신화를 모르고, 조선족으로서 이주사를 모르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있다.

조선족은 또 중화민족의 일원이라는 신분을 갖고있다. 그러면 중화민족의 일원으로서 중국의 력사에 대해서는 우리가 잘 알고있는가? 솔직히 이 글을 쓰고있는 나 자신도 “중원(中原)”이란 오늘날의 하남(河南)성 일대를 가리킴을 안것이 불과 몇달전이다. 우리 조선족들은 중국의 력사도 잘 모르고있다.

민족의 력사를 모르는 사람이 민족의 문화를 안다면 또 얼마나 잘 알가? 력사와 문화, 어쩌면 가장 기본적인 이런 상식들로부터 우리는 멀어지고있다. 우리의 력사와 문화를 모르고 단순히 언어만을 배웠다고 할 때 이는 하나의 외국어를 배운것과 큰 차이가 없을것이다. 민족적 정체성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어쩌면 언어보다도 력사와 문화를 장악하는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2.교육체계에서 사라진 력사와 문화

일전에 올해 대학에 진학한 조선족 신입생들에게 “단군신화”를 아는가고 물어본적이 있다. 대부분이 처음 들어보는 말이란다. 극소수만이 중학교시절 조선어문 선생님으로부터 단군신화를 들어본적이 있다고 했다. 조선족대학생들과 교류하다보면 이들이 알고있는 우리 민족의 력사나 문화 관련 지식이 너무나 빈약함을 실감하게 된다. 이럴수 밖에 없는것이 이들이 받은 교육체계에는 우리 민족의 력사, 문화 관련 지식이 거의 없었다. 단군을 모르는 단군의 후손이 나타난것은 학생들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내용을 배워주지 않은 학교 나아가서는 조선족사회의 문제이다.

연변대학 김해영선생의 론문 “중국 조선족학교 민족문화 교육과정 개발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보면 중국은 2001년부터 새로운 교육과정을 실시하기 시작하였다. 이번 교육과정개혁은 국가교육과정, 지방교육과정, 학교교육과정 3급 관리체계를 갖춤으로써 각 지방에서는 지방교육과정을, 각 학교에서는 학교교육과정을, 그리고 각 민족은 민족특색의 교육과정을 개발 및 실행할수 있는 정책적조치와 시공간이 마련되였다. 이와 동시에 연변조선족자치주교육국에서는 2007년 10월에 “전주조선족중소학교에서 조선족민족문화교육을 실행할데 관한 지도의견”을 제시하였으며 조선족 산재 지역들에서도 관련 정책에 근거하여 정도부동하게 소수민족학교에서 소수민족문화교육을 진행할수 있도록 정책적지원을 마련하였다. 이런 형세에 발맞추어 전국 조선족 중소학교들에서는 민족의 력사와 문화를 다루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실시되고 교재가 개발되였다. 하지만 대부분 학교들에서 민족의 력사, 문화 관련 교육과정은 실행되지 않고 형식에 머물러있다고 한다. 필자가 조선족대학생들과 교류하고 또 최근에 이 글 집필을 위하여 개별적으로 알아본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민족의 력사와 문화를 가르쳐라는 정책까지 마련되여있고 또 그것을 독려하지만 교육 현실은 대학입시 평가체계에서 배제되여있다는 리유로 이것을 외면하고있는 실정이다.

그러면 학교밖에서 민족의 력사와 문화를 배울수 있는 기회와 도경은 얼마나 되는가? 한족학생들이나 한국의 학생들은 어릴적부터 각 년령단계별로 설계된 도서나 영상물을 통하여 력사와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으며 또 현실적으로 그런 도경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익혀가고있지만 우리 조선족학생들에게는 이런 도서나 영상물이 아주 적음은 자명하다. 실제로 우리 학생들은 일단 교정을 벗어나면 중국의 주류문화와 각종 도서와 영상물을 통하여 들어온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한국문화에 무작위로 로출된다. 한족학생들을 대상으로 설계된 중국 주류문화체계나 한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계된 한국문화체계는 우리 조선족학생들로 보면 배워야 하는 대상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현실과는 일정한 차이가 있다. 조선족학생들에게는 옳바른 정체성 확립에 필수적인 력사와 문화 습득 시스템이 결여되여있다고도 할수 있다.

3.언어교육과 문화교육을 결합시켜야

오늘날 조선족은 비록 세계화시대를 살아간다고 하지만 주요한 삶의 무대는 여전히 중국과 한국이다. 그리고 조선족의 최대경쟁력은 조선어와 한어라는 이중언어를 장악한것이다. 이때 말하는 “언어”는 단순한 “말”에 멈추는것이 아니라 “문화”도 포함되는것이여야 한다. 조선족(조선민족)의 문화와 중국의 주류문화를 모두 잘 알고있음으로써 단순히 “말”이 통하는것이 아니라 “생각”마저 통할 때 우리는 진정한 경쟁력을 갖게 되는것이다.

하지만 오늘의 현실은 력사와 문화를 잘 모를뿐만아니라 언어마저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요즈음의 조선족대학생들을 보면 우리말 실력이 갈수록 저하되고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구두어도 문제이지만 서면어는 더욱 심각하다. 맞춤법이나 문법적인 문제가 적지 않을뿐만아니라 글의 론리성에도 문제가 많다. 그러면 한어는 잘 하는가 하면 그것도 아닌것 같다. 조선족학생들의 한어수준이 전에 비하면 현저히 제고된것은 사실이지만 한족학생들과 비하면 아직도 차이가 존재한다. 한어실력이 제고된 동시에 조선어실력이 저하된것이 조선족중소학교 이중언어교육의 현실이다. 연변지역은 아직까지 괜찮다고 할수 있지만 산재지역은 많은 학생들이 한어를 일상용어로 사용하다보니 조선어가 거의 외국어처럼 사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어는 한족들보다 못하고 조선어는 한국인들보다 못한것이 오늘날 조선족의 현실이다. 현재 중국의 200여개 대학교에서 한국어학과를 개설하였으며 갈수록 많은 한국 학생들이 한어를 배우고 중국에 류학오고있다. 한중수교 초기 두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거의 조선족밖에 없었을 때는 괜찮았지만 지금은 두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지고있다. 더욱 큰 문제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우리는 중국의 주류문화에 대한 리해에서는 한족들보다 못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리해는 한국인들보다 적다. 본격적인 교류에 들어가면 언어보다 중요한것이 어쩌면 문화일수도 있음을 감안할 때 조선족의 미래 경쟁력이 걱정되지 않을수 없다.

현재 이중언어교육 실시만으로도 학업부담이 적지 않지만 언어교육을 문화교육과 결합시켜 이중언어문화교육을 실시하는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조선족에게 있어 조선어와 한어는 영어나 일어와는 분명히 구별되는 언어이다. 조선어는 민족의 언어로서 우리의 민족적정체성을 형성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며 한어는 국가의 통용어로서 중국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반드시 필요되는 존재이다. 때문에 조선어와 한어는 단순한 언어공부가 아니라 그 언어를 지탱해주고있는 력사와 문화를 배움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진정한 조선족(조선민족)으로, 중화민족의 일원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력사와 문화는 결코 한권의 교과서로 배울수 있는것이 아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기초적인 력사, 문화 지식을 전수하는 동시에 학생들을 인도하여 다양한 관련 서적을 읽게 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지식면을 넓혀나가게 해야 한다. 이런 독서과정은 다시 학생들의 언어수준의 제고과 론리성의 강화에 도움이 될것이다.

래원: 인민넷-조문판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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