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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선물상자, 9년만에 뜯어보니...

2016년 09월 13일 16:24【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결혼선물상자, 9년만에 뜯어보니

한 부부가 "첫 부부싸움 전까지는 상자를 열어보지 말거라"라는 메시지가 담긴 결혼선물을 받았다. 그동안 크고 작은 갈등이 있었지만 큰 문제 없이 지내 온 부부는 최근 9년만에 선물상자를 열어봤다. 내용물을 확인한 부부는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런데 이게 화제가 돼 미국 ABC뉴스 등 여러 매체가 이를 소개했다. 어떤 사연일가?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시건주(州)에 사는 캐시-브랜던 부부는 지난 2007년 9월 1일 결혼식을 올렸다.

캐시의 고모할머니인 앨리슨은 당시 이 부부에게 특별한 결혼축하선물을 전했다. 상자 겉면에는 “첫 부부싸움을 할 때까지 열어보지 말거라”는 글귀가 대문자로 적혀있었다.

캐시-브랜던 부부는 결혼후 여러차례 부부싸움을 했고 관계를 포기하고싶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선물상자는 열어보지 않았다. 정말 회복불가능한 상태에 다달았을 때 열어보겠다는 약간의 고집스러운 마음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결혼 약 9년만인 지난달 30일, 부부는 지인의 결혼축하선물을 생각하던 중 옷장 안에 먼지가 수북이 쌓인채 있는 흰색 선물상자를 떠올렸다. 그리고 "정말 행복한 결혼 생활의 열쇠는 저 상자속에 있는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있는것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상자를 열어보기로 했다.

상자안에서는 뜻밖의 물건들이 발견됐다. 와인잔 2개와 꽃병, 목욕용품, 현금 200딸라, 그리고 캐시-브랜던 각각의 이름이 적힌 쪽지였다.
캐시를 위한 쪽지에는 “이 돈을 갖고 나가서 피자나 새우같이 브랜던과 네가 좋아하는 무엇이든 사라. 그리고 목욕물을 준비해라”는 내용이, 브랜던을 위한 쪽지에는 “이 돈으로 꽃과 와인 한병을 사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캐시-브랜던 부부는 고모할머니의 선물상자에 "마법같은 해결책"은 없었지만 부부간에는 관용과 인내, 리해, 타협이 중요한 열쇠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기엔 충분했다고 밝혔다. 부부가 올린 게시물은 약 3700회 공유되며 많은 이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래원: 연변일보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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