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2014 연경맥주 중국축구협회”컵 결승전 2차전에서 산동로능팀(이하 로능팀)은 경기결속 마지막 순간에 기적의 한꼴을 득점하며 1대2로 패배했으나 총성적 5대4로 강소순천팀(이하 순천팀)을 꺾고 2014 축구협회컵 정상에 올랐다.
중국축구력사에 남을 이날 경기는 긴장감을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간 한편의 드라마였다. 결승전 1차전에서 제1차 원정경기에서 로능팀에 4대2로 패배했던 순천팀은 “죽기를 각오한 격전”이라는 구호를 웨치며 홈장에서 대역전을 꿈꿨다. 경기과정 역시 순천팀의 뜻대로 풀렸다. 순천팀은 11분경과 59분경의 득점으로 경기의 보충시간(5분) 마지막 순간까지 2대0으로 앞서갔으나 (이때까지 총점 4대4, 원정경기 득점우세로 순천팀 유리) 경기 95분경 로능팀의 마지막 프리킥공격을 막지 못해 결국 총점 4대5로 로능팀에 패하며 2014년 축구협회컵과 인연이 스쳐갔다. 이날 클러치슛(压哨绝杀)로 정상에 오른 로능팀과 마지막 순간에 우승을 놓친 순천팀 선수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광범한 시청자들(CCTV5에서 생방송)에게는 이날 경기가 중국축구 력사상 흔치 않은 격정이 넘쳤던 경기였다.
올해 축구협회컵 우승팀인 로능팀은 2014 슈퍼리그 우승팀 광주항대팀과 함께 2015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의 직통티켓을 거머쥘수 있게 됐다. 한편 4년 동안 “무관”의 치욕을 씻어버린 로능팀은 이날의 우승으로 산동축구의 흥기를 알렸다.
북경, 상해, 광주 세 도시의 축구팀들이 “5억원 투자계획”을 세우며 웅지를 펴고있는 현재, 산동로능팀의 흥기는 중국 프로축구발전에 큰 원동력이 될것으로 보인다. 2015년 슈퍼리그 우승권의 경쟁은 더욱 치렬해질것으로 전망된다(리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