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뛰기는 조선민족녀성들의 몸과 맘을 단련하는데 적합한 운동이며 그들의 우아하고 명랑하고 씩씩한 모습을 구김없이 펼쳐보여주는 놀이이다. 지난날 해마다 5월단오가 되면 아름드리 큰 나무 가지에 휘영청 늘어지게 그네줄을 매놓고 울긋불긋 곱게 차려입은 젊은 녀인들이 그네줄에 몸을 싣고 바람에 치마자락을 휘날리며 소리개같이 반공에 높이 솟아올랐다가 물차는 제비와도 같이 내리여 날래게 땅을 스치는데 그 모습은 마치 한폭의 움직이는 그림과 같았으며 "선회"와도 흡사했다. 고전명작 "춘향전"에서는 춘삼월 어느날에 춘향이 광한루앞로변에서 그네뛰는 장면을 묘사하였는데 이는 상술한 정황을 련상케 하고도 남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