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 세월에 사람들은 그네를 흔히 동네 어귀나 백사장을 낀 버들방천이나 전망좋은 등산에 서있는 아름드리 느티나무, 버드나무 또는 로송나무의 큰 가지에 맸다. 그네뛰기경기를 할 때에는 경기장이나 놀이판에 특별히 그네틀을 세우고 그네줄을 맸다. 이렇게 인공적으로 가설한 그네를 "땅그네"라고 한다. 그네줄에는 앉을깨(발판)를 얹어서 두발이 편하게 놓이여 잘 구를수 있게 하고 부드러운 무명으로 안전줄을 매여 줄 잡은 두손목을 그네줄에 련결시킴으로써 그네를 뛰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놓고 구르고 챌수 있게 하였다. 그런데 안전줄 매는 방법은 근세부터 있게 된것 같다.
지난날에 그네뛰기는 일반적으로 음력 4월 초파일무렵에 시작해서 5월단오날까지 약 한달동안 계속되였는데 특히 단오날에는 그네뛰기경연대회를 여는 것이 통례였다. 이날에는 오랜 봉건유습에서 기인된 심한 내외법으로 하여 일년 내내 집대문안에서 바깥구경을 못하던 젊은 녀인네들이 이날만은 너나없이 계절에 어울리는 새옷차림을 하고 그네터로 몰려가서 그네뛰기로 하루를 마음껏 즐기면서 저물어가는 줄도 몰랐다. 또한 이날의 그네뛰기는 처녀들이나 젊은 부인들만 한 것이 아니라 중년부인들도 한몫 끼였으며 또 어떤 지방에서는 늙은이들까지 앉은그네나마 한번씩 뛰여보군하는 풍습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