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슬림형제단은 테로조직”
2013년 12월 25일 10:03【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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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관영 메나통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북부 다카리야주의 주도 만수라 경찰본부에서 차량 폭탄테로가 일어나 총 1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친 뒤 이집트과도정부 총리 베블라위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최대 이슬람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을 "테로조직"으로 선언했다.
만수라에서는 폭탄을 실은 차량이 경찰서로 돌진해 다카리야 경찰국장인 사미 알 메이히가 부상하고 부관 2명이 숨지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상자의 대부분은 경찰인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로로 5층 규모의 경찰본부 일부가 무너져내리고 주변 건물의 창문이 산산쪼각이 났으며 심지어는 20킬로메터 떨어진 지역에서도 폭발의 충격이 전해졌다.
또 이번 폭탄테로는 이집트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의 새 헌법 국민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무르시 정권 전복후 체포돼 수감돼있는 450여명의 무슬림형제단 단원이 23일 "비인간적인 처우"에 항의하는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성명은 무슬림형제단이 류혈사건과 국가안전의 혼선을 빚어낸 뒤 "테로조직으로서의 추악한 몰골을 드러냈다"면서 무슬림형제단의 테로행동이 과도시기로선도의 실시를 저지할수 없으며 국민들이 새 헌법초안 국민투표에 앞다투어 참여하는것을 방해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1928년에 설립된 무슬림형제단은 력사상 수차례 이집트당국에 의해 해산되였다. 지난 3월 무슬림형제단은 비정부기구로 등록하고 재차 합법적지위를 얻었다. 무슬림형제단의 지지를 받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이후 현재까지 무르시 지지파인 이슬람무장단체가 이집트 경찰, 군인 등 치안부대 등을 공격해 1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집트정부가 폭력시위와 관련된 무슬림형제단 성원들과 무르시 지지자들을 체포했다.
10월 9일, 이집트사회단합부는 무슬림형제단이 등록한 비정부기구를 정식 해산하고 이집트에서 무슬림형제단의 모든 활동을 금지하고 전부 자산을 몰수한다고 선포했다(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