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마을에 사람보다 허수아비가 더 많이 살게 된 사연을 더썬 등 외신이 4일 소개했다.
일본 남부 시코쿠섬의 외딴 산골마을 나고로에서는 여느 시골마을과 마찬가지로 주민들이 점점 줄었다.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났고 남은 로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 세상을 떠났다. 마을의 아이들도 점점 감소했고 결국 4년전에는 하나뿐이던 초등학교도 문을 닫았다.
로쇠한 부모님을 보살피기 위해 15년전 고향인 나고로에 귀향한 녀노인 츠키미 아야노(67세)는 이런 상황이 힘들었다. 이웃들이 하나둘 마을을 떠나고 부모님마저 돌아가시자 외로움을 견디기 어려웠던것.
고민끝에 그녀는 사람들이 떠난 자리를 대신할 허수아비를 만들기로 했다.
이후 그녀는 아기를 돌보는 새색시 허수아비부터, 농사를 짓는 농부, 교실에서 공부하는 학생 등 각양각색의 허수아비를 만들었다.
집,밭,학교,버스정류장 등 사람들이 머물던 자리면 어디든 허수아비를 갖다 놓았다.
그러다보니 주민은 30여명뿐인 이 마을에 허수아비가 350여개까지 들어서게 됐다.
아야노는 “허수아비라도 만들어놓으니 혼자라는 생각이 덜 든다”며 “요즘도 차로 1시간 반 거리인 린근 도시에 장을 보러갈 때 허수아비를 태우고 함께 간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여러 곳에서 이런 사연과 모습을 소개하면서 이 산골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장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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