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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마라톤 우승자 데시사, 젭투 기쁨은 없었다

2013년 04월 19일 10:19【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15일,시계바늘이 오후 3시(당지시간)를 가리키기 직전, 에티오피아의 렐리사 데시사는 보스톤마라톤대회의 도핑컨트롤쎈터(尿样检查中心)에서 검사를 막 끝마치고 나와 자신의 에이전트인 후세인 마케와 함께 페어몬트호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중이였다.

보스톤마라톤대회에서 첫번째 우승을 거머쥔 데시사는 폭탄이 터졌다는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에이전트(代理人)인 마케의 감각은 멀쩡했다. 그는 “마치 레바논에 돌아간듯한 느낌이였다”고 말했다.

케니아의 리타 .젭투는 2006년 대회에서 2시간 23분 38초로 우승한 이후 세계적인 마라톤스타가 되였다. 특히 다른 선수들보다 장거리 륙상선수들이 인기있는 동부 아프리카에서는 최고의 스타였다.

2006년 첫 우승 이후, 홉킨턴에서 보스톤 시내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그녀가 다른 선수들을 릉가하는 기량을 발휘할수 있는 코스였다. 젭투는 경기 막판에 뽀르뚜갈의 아나 덜체 펠릭스를 제쳤다. 케니아에서는 그녀의 세살배기 아들이 TV로 엄마의 우승장면을 지켜보고있었다. 그러다 결승선에서 폭탄이 터지는것을 보고선 아들은 엄마가 다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젭투는 “무섭긴 했지만 아들에게는 괜찮다"고 말했다.

1968년 대회 우승자인 버풋(66세)은 5년마다 보스톤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결승선을 0.7마일 앞두고 거리가 사람들로 붐비는 광경을 목격했다. 바로 그때 그의 전화벨이 울렸다. 안해였다. 결승선에서 그를 기다리던 그의 사촌이 사고현장을 목격한것이다.

보스톤마라톤대회에서 1975년에서 1980년까지 4차례나 우승한 빌 로저스가 세계적인 행사에 이데올로기(意识形态)가 개입한것을 목격한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80년 그는 미국의 올림픽 보이콧(抵制)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가 보스톤대회 결승선에서 자신을 죽이겠다는 협박전화를 받은적이 있다.

데시사는 스물세살이다. 2시간 4분 45초 기록을 보유하고있으며 세계 신기록 2시간 3분 38초를 목표로 하고있다. 젭투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보스톤대회에 다시 참가하고싶어한다.만약 이들이 다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그때는 우승자가 누군지 전혀 중요하지 않았던 올해 분위기와는 사뭇 다를것이다.

래원: 연변일보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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