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원천--심양조선족1중 2학년 5반 서환동
지도교원 박금자
2013년 05월 23일 16:36【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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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저의 “꿈의 원천”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저의 꿈의 원천은 할머니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할머니 슬하에서 자랐습니다. 할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눈만 뜨면 구부정한 다리로 방과 부엌을 드나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군 했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할머니가 밥해주시고 빨래해주시고 하니까 아프다는것을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소학교 3학년때 저의 할머니는 갑자기 쓰러지셨습니다. 할머니는 혼미상태로 며칠간 병원에 누워계셨습니다. 그때 나는 할머니가 다시는 깨여나지 못할가봐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하느님께 기도도 들여봤고 화장실에 들어가 혼자서 울기도 했습니다. 내가 할머니한테 했던 못된 짓들이 생각나 심장이 터질것 같았습니다. 그때 나는 크면 꼭 의사가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의사가 되여 할머니의 병을 티끌도 남지 않게 고쳐줘 건강한 할머니로 되게 하고싶었습니다.
할머니의 소원은 내가 공부를 잘해 훌륭한 사람이 되는것이였습니다.
소학을 졸업하고 저는 농촌학교에서 도시중학으로 진학했습니다. 저는 환경에 적응하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소학교에 다닐 때는 조선족촌에서 컸기에 거의 한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도시에 올라온 나는 마치 외국에 류학온것 같았습니다. 영어는 26개 자모도 알지 못했고 친구는 한명도 없었습니다. 완전히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느낌이였습니다. 할머니의 소원을 이루어드리고저 나는 죽기살기로 공부를 했습니다. 전 학년에서 56등으로부터 27등으로, 나중에는 학년 6등까지. 할머니의 얼굴에도 꽃이 피셨습니다.
고중입시를 한달 앞두고 저의 할머니께서는 갑자기 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나는 모든것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고향집으로 달려가 할머니가 누웠던 잠자리를 확인해보았습니다. 정말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 시기 저는 지옥의 시련을 겪는것 같았습니다. 할머니가 이 세상에 없다는것이 죽을 지경이였습니다. 하지만 할머니의 소원만은 마음속에 꼭 새기고있었습니다.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할머니의 소원은 바로 저의 엔돌핀이자 동력이 되였습니다. 고중입학통지서를 받은후 저는 하늘에 대고 “할매 저 고중에 붙었어요”하고 크게 소리쳤습니다. 하늘나라에 계시는 할머니께서도 듣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지금 나에게는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MBA과정을 나와 뜻있는 금융가가 되는것입니다. 할머니의 부재로 나는 천륜지간의 정이란것을 몸과 마음으로 느꼈습니다. 다시는 내옆에 있는 친인들을 잃고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언젠가는 돌아가게 되여 있습니다. 나의 가족들에게 살아있을 때 하고싶은 생활을 마음껏 누리게 하고싶고 할머니와 같이 힘들게 살아온 사람들을 도와주고싶습니다. 쉽지 않은 길임을 알고있으나 저는 저의 노력과 의력을 믿습니다. 저한테는 할머니의 소원이 있으니까요. 저의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