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딸리아 송로버섯 5만여원에 락찰
기후 변화로 산출량 줄어
2017년 11월 16일 16:12【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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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송로버섯 약 850그람이 이딸리아 북부 피드몬트 알바 지역서 열린 경매에서 향항 출신 구매자에게 인민페로 약 5만 8천원에 락찰됐다고 1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딸리아 국립 송로버섯 연구 쎈터의 이사벨레 자니콜로는 “경매가는 상징적인 것으로, 수익금이 자선기금에 기부되는 만큼 실제 시장 가격을 반영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흰 송로버섯의 지난해 평균 가격은 킬로그람당 인민페로 약 2만∼3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다만 올해는 건조한 날씨 때문에 킬로그람당 가격이 인민페로 4만원 까지 치솟았다는 게 자니콜로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가뭄 때문에 송로버섯 산출량에 타격이 있었지만 품질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로버섯은 캐비아,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통하며 특히 흰 송로버섯은 알바 지역에서 10월 초부터 11월 중순에만 채집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바 지역은 매년 이맘때 흰 송로버섯 국제 박람회를 개최, 전 세계에서 약 10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인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경매도 올해로 18년째다.
그러나 가뭄과 심각한 폭풍우와 같은 기후 변화와 함께 일대 농가들이 와인용 포도 재배 확대에 나서면서 지난 25년간 송로버섯 산출량은 30%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