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클럽 령탑으로 꼽히는 알렉스 퍼거슨(72살)감독이 은퇴를 선언했다.
퍼거슨감독은 8일 잉글랜드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를 통해 올시즌이 끝나면 현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은퇴를 위해 심사숙고했다”며 “지금이 은퇴하기에 적절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심장질환으로 9년여전에 심장박동기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은적 있는 퍼거슨감독은 건강문제때문에 지휘봉을 내려놓을것이라는 관측이 최근 수년동안 꾸준히 나왔다.
퍼거슨감독은 “가능하면 조직이 가장 강력할 때 떠나고싶었다”며 “지금 그렇게 하고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리그를 제패한 선수단, 그안에 있는 여러 년령대 선수들의 균형을 볼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고수준에서 지속적 발전이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퍼거슨감독은 축구종가인 영국에서뿐만아니라 세계 클럽 축구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코틀랜드출신인 그는 1974년 이스트 스털링에서 지도자생활을 시작해 1986년부터 지금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을 지냈으며 클럽 감독으로서 각종 대회에서 무려 49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시즌을 포함해 무려 13차례나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1부리그) 정상에 올랐고 5차례 FA컵, 4차례 리그컵, 10차례 커뮤니티실드, 2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1차례 유로피언컵, 1차례 UEFA 슈퍼컵, 1차례 인터콘티넨털컵, 1차례 국제축구련맹(FIFA) 클럽월드컵을 제패했다.
국제축구력사통계재단(IFFHS)에 따르면 퍼거슨감독은 세계 각국의 축구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산정하는 “21세기 최고의 클럽감독(2001-2012)”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있다.
퍼거슨감독은 축구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9년 엘리자베스 영국녀왕으로부터 기사작위를 받아 “알렉스경”으로 불린다.
그는 유럽축구련맹(UEFA)에서 1998-1999시즌 “올해의 감독”으로 선임됐고 2002년과 2008년에는 각각 잉글랜드와 유럽의 “축구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퍼거슨감독은 올시즌이 끝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예대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임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그의 후임으로 잉글랜드 에버턴팀의 데이비드 모예스감독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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