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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겹지 않는 이름 “부락”

2014년 01월 20일 16:17【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오래된 초가와 기와집(瓦家)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초가 지붕우에 달덩이처럼 올라앉았던 박도, 흙담을 장식했던 호박도 이제는 옛 풍경화에서나 찾아보게 된다.

그런데, 기쁨이랄가, 여기 두만강변에 우리 선조들의 생활모습을 추상할수 있고 그 생활흔적을 느낄수 있는 오랜 세월 버텨온 우리 민족의 전통가옥이 복원되였다! 바로 도문시 월청진 백룡촌의 “백년부락”이다!

100년 전통가옥들이 들어앉은 마을을 멀리서 바라보노라면 그 들어앉은 모습이 주변의 자연과 썩 잘 어울리고 있음을 알수 있다. 왼편에는 펑퍼짐한 산줄기가 감싸고 있고 오른편에는 민족의 한이 서린 두만강이 유유히 흐르니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다.

마을을 안으로 쑥 들어가 보면 집집의 자리와 향방이 전체 마을의 앉음새에 어긋남이 없이 한집 한집이 독립되여 작은 보금자리로 꾸며져있다. 집과 집 사이의 꼬불꼬불한 길, 울안이 들여다보일 만큼의 야트막한 토담, 함께 사용하는 드레박우물, 석마돌, 달구지, 들통나무로 된 연기굴뚝-구새통, 못하나 박지 않은 건축양식 하나하나에서 우리 조상들의 삶의 숨결을 느낄수 있다.

그뿐이랴, 집에 들어서면 까래구들, 정주간, 방, 고방, 사랑채, 미감이 가는 오지독, 지그릇…게다가 순대, 떡, 개고기, 엿 등 조선족특색음식을 맛볼수 있고 농경생활을 체험하고 민속표현까지 구경할수 있다.

고풍스러운 “백년부락”은 어쩌면 우리 민족의 력사적 생활흔적을 재생시키고 그 가치를 보유하고 지킨다는 의미가 더욱 크다고 생각된다. 민족의 이민사를 모르고 선조들의 풍속과 생활양식을 잘 모르는 우리의 후대들에게 전통건물은 단지 100년의 건축물이란 의미를 훨씬 뛰여넘지 않는가! 유구한 문화유산이란 쓰다버리는 헌신짝이 아니라 부단히 재창출되면서 그의 생명력이 어이져야 하는것이기에 말이다.

그런데 옥의 티랄까, 마을어구 돌비석에 새겨진 “백년부락”이란 글자가 필자의 가슴을 서글프게 했다.

문제는 ‘부락’이라는 말이다. 부락(部落)이라는 명칭은 일본에서 천민집단이 모여 사는 곳을 일컫는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17세기 도쿠가와 막부시대에 민중지배정책의 하나로 부락차별이 생겼다.

도쿠가와 막부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농공상(士农工商)의 엄격한 신분제도를 만들었다. 이 가운데 농민은 무사 다음 가는 신분으로 정해놓았지만, 실제로는 가장 낮은 신분 취급을 받고있었다.

그러한 농민의 불만을 완화하기 위해 도쿠가와 막부는 농민보다 더 낮은 천민층 부락민을 만든것이다. 일제통치기에 일본은 우리의 모든 마을 이름 뒤에 '부락'이라는 말을 붙여 부르게 했던 것이다. 우리민족을 천민시하려는 의도가 배여있었던것이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약 300만명의 부락 출신자들이 결혼, 취직 등에서 차별을 받고있다고 한다.

필자가 한국에 5년간 있으면서 많은 시골 마을을 돌아다녔지만 ‘부락’이라고 부르는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 혹시나 조선에 있을가 싶어 조선의 이름있는 어학자한테도 문의하니 조선에서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마을에는 여러가지 이름이 쓰인다. 촌락, 촌, 동, 마을 등으로 불리는 마을 이름 중 역시 '마을'이 제일 정감어린 명칭이다. 정겨움과 따스함이 느껴지는 ‘마을’이라 부르자. 그리고 ‘부락’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것이 좋은것 같다.

살아있는 민속마을 “백년부락”을 찾는 관광객들 가운데서 필자와 같은 생각을 가지는 분들이 많을까봐 저으기 걱정되는 마음이 없지 않아 있다.

래원: 인민넷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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