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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일, 소설가 정세봉이 편저를 맡은 평론집 《문학, 그 숙명의 길에서》 출간식이 연길에서 열렸다.
《문학, 그 숙명의 길에서》는 <정세봉과 그의 문학>을 부제로 정세봉 작가가 자기의 작품을 평론한 국내외의 28명 작가, 평론가, 기자, 학생의 작품과 자기의 창작담을 묶은 책으로서 한국 신세림출판사에 의해 출판됐다.
1943년, 할빈에서 태여난 정세봉 작가는 1975년 《연변문예》에 처녀작 <불로송>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해살>, <대장선거>, <출납원의 편지> 등 당시의 사회상을 잘 반영하는 단편소설들을 창작발표, 1980년 단편소설 <하고 싶던 말>로 《연변문예》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중국조선족문단에서 농민작가-정세봉으로 불려졌다. 이후 <하고 싶던 말>은 1981년 제1회 전국소수민족문학상을 수상했고 한어로 번역돼 《전국소수민족우수단편소설집》에 수록되기도 했다.
평론가 장정일은 “평론집에서는 중국력사의 심각한 전환기에 창작된 정세봉 소설의 주제, 인물, 기법 등에 대한 분석이 다양하게 이루어졌다.”면서 “결과적으로 정세봉은 이 책 한권으로 자신의 빛나는 문학기념비를 세운 셈”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기념비는 사회격동기에 탄생한 령혼이 살아 숨쉬는 무형의 기념비이며 후세와의 지속적인 대화가 가능한 정신의 기념비”라고 말했다.
이날 출간식에는 한국과 대만의 작가, 평론가 및 주내 문인과 문학애호가 50여명이 참가해 정세봉의 문학과 그의 소설작품에 대해 폭넓고 깊이 있는 의견들을 나눴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임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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