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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창극력사 "심청전"이 말한다

-연변가무단 창극 "심청전" 제3차 전국소수민족연극공연서 금상 획득

2013년 08월 26일 10:00【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심봉사와 심청이 생리별하는 장면

국가민족사무위원회 문화선전사, 문화부 예술사, 중국소수민족연극학회에서 련합으로 주최하고 내몽골자치구 훅호트시에서 개최한 제3차전국소수민족연극공연에서 연변가무단의 창극 "심청전"은 금상을 수상하고 13개 단일종목 우수상을 취득함으로써 중국조선족 창극력사의 빛나는 한페지를 장식하였으며 창극의 발굴과 발전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진일보 확인하였다.

창극은 조선민족의 전통표현예술인 "판소리"를 기초로 연기와 더불어 창을 들려주는 음악극이다. 창극은 한반도로부터 조선족들의 이주와 함께 중국땅에 전해진후 자체발전의 특성을 구비하며 100여년 력사를 이어왔다. 20세기 60년대에 이르기까지 연변예술무대에서는 창극이 활약상을 보여왔으나 최근 50년간 연극무대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되였다.

연변가무단에서는 이번 제3차 전국소수민족연극회보공연을 계기로 멸종의 위기에 이른 창극을 발굴하기로 결정지었다. 4개월 남짓한 기간 로예술인들을 모시고 자료수집부터 시작하여 온갖 정력과 재력, 물력을 투입하고 개편과 창작을 거쳐 드디여 기적 같은 성과를 거두었다. 이를 두고 연변가무단에서는 민족민간예술의 토양에 깊이 뿌리박고 시종 민족예술풍격을 견지하면서 실력을 쌓아온 결실이라고, 전체 배우들이 단결분투하여 얻은 결과라고 총괄한다.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설립된 이래 정부에서는 민간예술을 발굴하고 정리하는 사업을 벌려 창극의 회복과 발전에 조건을 제공하였다. 그리하여 연변예술학교와 연변가무단에서는 민간연예인들을 민악교수로 초빙하여 "판소리"를 가르칠수 있었다. 1959년 연길시에는 조선족신창극실험극단이 세워졌고 1962년에는 몇몇 민간연예인을 비롯하여 연변창극연구소조를 설립하였다. 로예술가들은 시종 창극의 발굴과 정리, 연구 사업에 손맥을 놓치 않고 대량의 자료를 수집해두었다. 이런 노력들이 이번 성공의 밑거름이 된것이다.

연변가무단에서는 또 다년래 민족예술인재 인입과 양성에 중시를 돌려 민요가수와 민악연주원들을 적극 초빙해들였고 조선, 한국 등 나라에 파견하여 학습하고 연수하게 함으로써 기량을 제고시켰다. 튼튼한 기초적실력과 체계적인 전문지식을 소유한 그들은 단시일내에 창작과 훈련에서 기량을 펼쳤으며 "가수들은 중화의 명소리군에 못지 않았고 11명 민악대는 교향곡을 연주하는 교향악단의 수준"(전문가들의 평가)을 자랑하였다.

"심청전"의 주요 창작일군과 주역들 모두가 처음으로 창극을 접하게 되였다. 하지만 민족문화예술에 대한 사명감과 조선족창극력사를 다시 쓴다는 책임감에서 그들은 온갖 정열과 심혈을 몰부었다. 심청역을 맡은 최려령은 가무단에 온지 2년밖에 안되는 햇내기였다. 하지만 판소리에 경험이 풍부했고 해외연수로 조예가 깊었던 그는 극본개편과 노래지도까지 맡고 과중한 압력앞에서 도담하게 연출과 교섭해가며 창극의 특성을 전반 작품에 일관화시켜나갔다.

심봉사 역 김지섭은 또 판소리를 한번도 불러본적 없는 가수였다. 하지만 학교시절 배웠던 창극지식과 음악실력을 결합하여 2개월이란 짧은 기간에 판소리창법을 익혀냈고 출중하게 역할을 감당해냈다. 해학적인 익살연기로 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허미옥 역시 개성역을 감당하면서 사상부담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았다.

무대뒤에서는 또 연출자, 음악지휘, 무대미술, 무대조명, LED영상, 당안관리자 할것 없이 모두가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효과를 창출해내기에 악전고투하였다. 창작 훈련 기간 젖먹이엄마들, 허약한 환자들, 년로한 어르신들 누구나 무조건 전반 국면에 복종하면서 헌신하였다. 지도자들도 공연현장에서 조명등을 들어주며 배우들과 함께 밤샘을 하였다. 사업에 일체를 헌신하는 예술인들의 고상한 정신과 협동정신이야말로 "심청전"을 성공시킨 초석이라고 한다.

특색과 창조는 곧바로 작품의 생명력이다. 한국과 조선의 창극과 구별되는 중국조선족창극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기교면에서 연변대학 예술학원 강신자교수의 직접적인 가르침으로 자연소리연창법을 따랐고 조선족음악원소에 양악기의 우아함을 가미하여 음악예술표현을 더욱풍부하게 하였다. 거기에 민족복장차림을 한 악대를 눈에 잘 띄는 무대앞자리에 배치하여 전체 무대와 어울리게 함으로써 타민족 예술무대에서는 볼수 없는 독특한 종합무대예술의 매력을 과시하였다.

공연이 끝나자 무대우로 뛰여올라와 배우들과 함께 춤판을 벌리는 관중들.

제재선택에서 효심을 주제로 한 고전극 "심청전"은 륜리도덕과 사회공덕을 제창하는 현실적의의를 구현하게 되였다. 눈 먼 아버지에 대한 심청의 다함없는 효심과 서로 돕고 부축하면서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로동인민들의 순박한 도덕품성, 부모자식간의 천륜지정은 현실사회를 조명하고있었다. 특히 오늘날 고령사회에 직면하여 로인을 봉양하는 문제는 전사회적인 과제로 되고있으며 심청의 효심은 전사회가 수요하고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관중들은 심청의 효심에 깊은 감동을 받지 않을수가 없는것이다.

연변가무단에서는 "심청전"의 성공을 계기로 "심청전"을 완정하게 보완하여 또 하나의 예술브랜드로 탄생시키며 조선족창극예술을 계승발전시켜 새로운 번영을 맞이할 의지를 밝히고있다.

종합적인 무대배경을 이룬 11명 악대
해학적인 연기로 작품에 이채를 돋군 허미옥배우(왼쪽).
공연이 끝나자 무대우로 뛰여올라와 배우들과 함께 춤판을 벌리는 관중들
래원: 길림신문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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