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정음우리말학교 2017 봄학기 총화 및 졸업식 개최
북경 7월 3일발 인민넷소식: 7월 1일 오전, 북경 예궁호텔에서 북경정음우리말학교 2017년 봄학기 총화 및 제3기 졸업식이 있었다. 사상 최대의 졸업생을 배출한 이번 졸업식에는 정음우리말학교 정신철교장, 북경애심녀성네트워크 리정애회장, 북경백성로보트과학기술유한회사 최동욱 수석집행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알록달록 우리 민족의 전통한복을 입고 수료식에 참석한 아이들은 비록 도시에서 자라 우리말보다는 한어가 더 익숙하지만 자기 민족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겠다는 열정 하나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중한 휴일을 리용해 일주일에 한번씩 이곳에서 우리말을 익혀가고있다. 비록 아직도 학교운영이나 교학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학교를 다니고있는 학생과 부모님, 선생님들과 사회 각계 애심인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지하에 학교는 이번 학기 3개 반급, 28명이라는 력사상 가장 많은 졸업생을 배출해냈다.
정신철교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학기 많은 졸업생이 탄생할수 있었던것은 부모님들의 민족의식과 민족사랑, 그리고 선생님들의 로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배우는 우리말 공부에 많은 기대를 할수 없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말의 기초를 장악하고 우리 아이들의 민족정체성 수립에 큰 역할을 할것이라고 피력했다.
래빈들의 축사가 끝난후 권진홍부교장이 학기총화를 진행해 학교 현재의 운영정황과 이번 학기 학생활동, 앞으로의 학교운영계획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그리고 이번 학기에도 우리말을 배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을 장려하는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식에서 성적우수상, 학습모범상, 례의범절상을 수여받은 학생이 각각 11명이였고 71명의 학생이 개근상을 수여받았다. 그중 중급 1반의 12명의 학생은 16교시 모두 100%의 출석률을 보장해 12명 학생 모두 개근상을 수여받았는데 활동현장에는 감탄사와 박수소리가 잇달아 터져나왔다. 개근상을 받은 학생들은 학기초에 바친 수강료 500원에서 200원을 장학금으로 돌려받았지만 10여명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다시 학교에 기부하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뒤이어 수료식의 제2부 공연한마당이 펼쳐져 학생들은 그동안 숨겨뒀던 재능을 맘껏 발휘했다. 합창, 태권도, 무용 등 다양한 공연 외에 이날 행사에는 특별히 각반에서 추천된 꼬마사회자가 사회자 선생님과 함께 자기반의 공연을 우리말로 또박또박 소개해 그동안 우리말을 배운 성과를 자랑했다.
2013년에 개교하여 총 8학기동안 운영된 북경정음우리말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20여명의 학생들을 졸업시켰는데 그동안 사회 각계 애심인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학부모들의 열띈 성원과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이제는 북경 조선족 사회에 떳떳한 우리말 지킴이로 자리잡았다. 앞으로도 대도시에서 참된 우리말교육으로 민족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할수 있기를 기대해본다(사진: 정음우리말학교운영위원회 배귀봉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