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덕하 군 "세월호 침몰 당시 최초로 119에 신고한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최덕하 군의 입관식이 25일 안산산재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최군의 어머니 김상희씨는 아들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최군을 의사자로 지정하는것을 검토중이다. 한국종합편성방송 채널 A는 25일 김씨를 만나 아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이야기를 들어봤다. "
사랑하는 아들 덕하에게
덕하야 사랑해. 너와 내가 함께했던 순간은 짧지만 엄마는 너를 아주 많이 사랑했고 너 또한 엄마를 많이 사랑했던 걸 우린 서로 잘 알잖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 모든 것이 왜 일어났는지…. 어른들의 비량심적이고 무책임한 행동들 때문에 꽃다운 어린아이들이 물속에서 죽어간 것이 아닌지 너무나 슬프단다.
너를 잃은 아픔이 너무나 크지만 많은 사람이 널 기억해주고 네가 분명 좋은 곳으로 갔으리라고 생각이 들어. 엄만 우리 덕하가 119에 최초로 신고했다는 것을 사실 어제(24일) 늦게야 알았어. 처음에는 나는 네 죽음을 믿을수 없어 모든 말이 거짓이라고 생각했어. 이렇게 가는 그날까지 엄마 마음에 깊이 네 모습을 새기고 가는구나.
사랑해 아들. 우리 아들 참 자랑스럽고 믿음직스럽고 장하다. 네가 엄마의 아들이라는것이 엄마는 정말 자랑스럽다. 덕하야, 너를 사랑했던 이 소중한 순간들 영원히 간직할게. 너도 좋은 곳에 가서 엄마 기다리고 있어. 엄마 가는 날까지. 우리 꼭 다시 만나자.
그리고 아직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네 친구들 모두 구해줘. 그 아이들이 다 구조될수 있도록 네가 지켜주길 바라. 사랑하는 아들. 너무너무 사랑하고.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있고. 이제 여기는 잊고 아직 물속에 있는 네 친구들을 부탁해. 그리고 배 안에 남아 있는 모든 사람들 다 구해주고, 다 건져주길 부탁해줘.
사랑하는 아들, 안녕. 엄마 마음은 언제나 너와 함께 있을 거야. 영원히. 사랑한다 아들아. 사랑한다 아들아. 영원히 사랑한다 아들아. 우리 아들아. 너를 한 번 안고 싶다. 내 품에 안아보고 싶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잘 가라. 그리고 도와줘라(연변인터넷방송).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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