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월호 희생자 안산분향소, 재한 조선족 행렬 이어져 |
"숙연한 슬픔의 행렬"은 끝없는 인산인해로 계속 이어진다. 4월 26일 오전 11시, 한국 경기 안산 올림픽기념관 합동분향소는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조문객들로 눈물바다가 되였다. 분향소가 차려진지 사흘째인 이날 전국 방방곡곡에서 온 조문객은 현재까지 총 6만명을 넘어섰다.
재한 조선족단체와 개인들의 조문행렬도 요새 계속 이어진다.
이날 재한동포총련합회 120명으로 구성된 조문단이 분향소를 찾았다. "재한동포"라고 찍힌 유니폼을 공동으로 착용한 정연한 행렬앞에는 휠체어를 잡고 조심스럽게 거니는 김숙자회장이 눈에 띄였다. 달 포전 두다리 관절수술로 입원치료후 출원한지 얼마 안된 상태로 휠체어를 사용해야만 했다. 그와 나란히 김상률사무총장, 그리고 재한동포 금천구 해오름 경로당 이창복회장이 인솔한 40여명 고령의 어르신(그중 15명이 고령할머니) 및 경기 안산, 수원, 성남 지회 등 조선족사회의 지성인들이 차례로 조문단 행렬을 이었다.
이날 경로당의 최고 고령자(83세) 조대원로인은 "이 세상보다 더 귀중한 내 손주, 내 손녀와 같은또래들이 때아닌 불행을 당했으니 부모로서 슬픈 마음 어찌할수 없네요. 애들이 불쌍해 내 평생 도저히 잊지 못하겠네… 누굴 원망하랴만, 그냥 눈물로 살아야 하는 부모님들 정말 안됐네…"라고 하며 락루했다. 재한 동포 천자문협회 회장이며 서화가인 윤상철씨는 "세월호가 저지른 가슴 아픈 이 사연 눈물 없이는 볼수 없다. 자식을 가진 세상의 부모 마음은 다 그러하듯 오늘 분향소에 와보니 정말로 가슴 찢어지는것 같다."고 슬픈 마음을 토로했다.
재한동포총련합회에서는 이날 고인의 명복을 빌고 고인의 가족을 위로하는 뜻을 담아 분향소에 부의금과 화환을 남겼다.
그야말로 눈물이 없으면 들어갈수가 없는 분향소, 재한조선족들의 위로를 받은 고인의 유족들은 친인의 영정을 바라보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 더더욱 조문식장의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끝으로 김숙자회장이 슬픔을 함께 나누고 사망자들을 진심으로 애도하는 의미에서 방명록에 "못다 핀 단원고 꽃봉오리들이여!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을 남겼다(사진/글 길림신문 해외판 유경길기자).
래원: 길림신문 | (편집: 김성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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