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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관은 이목이 번다해서 예서 멀잖은 곳에다 외딴집 한채를 구했습니다.”
“잘했소. 우리는 매사에 조심을 해야 할 처지니깐. 생각을 아주 주도하게 잘했소.”
두 사람이 실골목에 잡아들어 얼마 안 가서 세를 얻은 그 집이 나섰다. 김학무는 널쪽문을 밀어열고 한옆으로 비켜서며 공손히 리웅을 안으로 청해들였다. 리웅은 마당안에 들어서자 곧 성큼성큼 앞서 걸어들어가며 기분이 좋아서 집안에다 대고 소리치는것이였다.
“환영하오 동무들, 환영하오!”
김학무는 얼른 널쪽문을 닫아건 뒤 잽싸게 허리춤에서 권총을 빼들고는 일변 안전기를 열며 일변 부지런히 앞사람을 따라섰다. 한편 앞서들어온 리웅이 지도자연한 자태로 방문을 툭 밀어연즉 어, 이게 웬 일이냐! 사람의 그림자는 고사하고 걸상 하나 보이지 않는 네벽—알뜰한 빈방이였다.
(아차, 속았구나!)
리웅은 홱 돌아서며 재빨리 호주머니속의 권총자루를 거머쥐였으나 그보다 먼저 김학무의 브로닝이 날카롭게 혀차는 소리를 내였다. 리웅의 몸뚱이는 시위 끊긴 활모양으로 퉁겨지며 천천히 넘어가는데 그 입에서는 악에 받친 최후의 욕설이 게질게질 쏟아져나왔다.
“너 이 개새끼… 감히… 감히… 나를.”
김학무는 어느사이에 탄창안의 탄알을 전부 “부채귀”놈의 죄악의 몸뚱이에다 쏘아박았는지 자신도 알지 못하였다. 방아쇠를 당겨도 총소리가 나지 않아서야 비로소 그것을 깨달았다. 그는 가슴에서 두방망이질을 하는 바람에 손에 든 권총을 어디다 치웠으면 좋을지 몰라 망설이다가 지붕우에다 훌쩍 올려뜨렸다. 그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나와서 널쪽문을 꼭 닫은 뒤 길게 숨을 몰아쉬고나서 그 자리를 떴다.
김학무가 어떻거다 얼굴을 들어보니 골목어구에 홀제 순경 하나가 나타나서 곧추 자기쪽을 향해 걸어들어왔다. 김학무의 가슴에서는 또다시 두방망이질이 시작되였다. (인제 끝장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피뜩 머리속을 스쳐지나갔다. 그러나 그는 곧 다시 마음을 다잡고 천천히 순경한테로 마주 다가갔다. 맨주먹으로라도 들이덮쳐서 료정을 낼 작정이였다. 그런데 그는 그 순경이 자기에게 전혀 무관심하다는것을 얼핏 눈치채였다. 순경의 무표정한 얼굴에는 경계하는 빛이라고는 그림자조차 없었다. 김학무는 손에 땀을 쥐며 순경의 곁을 조심스레 스쳐지났다. 기실 그 순경은 총소리를 듣고 쫓아온것이 아니라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제 담당구역을 순찰하는중이였다.
“하마트면 긁어 부스럼을 만들번했군!”
김학무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이렇게 속으로 중얼거렸다.
김학무가 남경으로 도망쳐온지 사흘이 채 못되여서 각 신문지상에 제남발 보도들이 실리였다. “정치적인 암살사건”
그후 몇해가 지나서다. 한번은 김학무와 내가 로하구(현재의 호북 광화) 중산공원 로천다점에서 차를 마신 일이 있었는데 그때 그는 웃으며 나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윤봉길이한테 비하면 어림도 없어, 난 담이 너무 작아서… 김학무가 열이라도 윤봉길이 하나를 당하지 못해. 정말이야.”
(다음회 계속)
래원: 인민넷 | (편집: 장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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