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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무는 제남에 돌아오는 길로 우선 한겻진 골목안에다 자그마한 단층집 한채를 세얻었다. 그 집은 사위가 높은 토벽돌담으로 둘렀는데 드나드는 문이라고는 널쪽문 하나가 있을뿐이였다. 연후에 그는 리웅을 찾아갔는데 마침 리웅은 어디 나가고 집에 없었다. 다행히도 안주인—적은댁네가 그를 알아보고 다정히 맞아들이며 주인이 곧 돌아올것이니 조금만 앉아 기다리라고 하였다.
안주인의 말대로 김학무가 원탁우에 놓인 주간잡지《습깡아사히(周刊朝日)》를 몇페지 뒤적거리며 기다리고있는데 주인 리웅이 활개를 휘저으며 돌아왔다. 그는 방안에 김학무가 앉아있는것을 보고 저으기 놀라는 기색으로
“어?”
하고는 미처 자리에 앉기도전에 성급하게 묻는것이였다.
“어째 돌아왔소?”
“제 말씀을 좀 들어주십시오.”
하고 김학무는 찬찬히 말머리를 떼기 시작하였다.
“남경에 도착해서 얼마 안되여 제 아는 사람 몇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들도 윤봉길사건의 얼을 입어 남경으로 도망쳐왔습니다. 이 근래 상해는 바람이 어찌나 센지 견뎌배길 재간이 없답니다.”
리웅이 귀찮아하는 눈치를 보이자 김학무는 얼른 다시 말머리를 돌렸다.
“한데 제가 거기서 여러날 두고 정찰을 해봤는데 그자 신변의 경계가 어찌나 삼엄한지 도저히 혼자서는 손을 쓰기가 어렵겠습디다. 선생님도 아시다싶이 저는 제 한몸의 안위를 념두에 두지는 않습니다. 오직 문제는 성사를 하느냐 못하느냐 하는겁니다.”
“그렇다면 전연 가망이 없다는 말 아니요?”
리웅은 실망으로 하여 낯색이 어두워졌다. 그 유난히 큰 귀까지 맥이 빠져서 더 늘어지는것 같았다.
“아닙니다. 저는 어떠한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초지는 꼭 관철하고야말겠습니다. 그래서 생사를 같이할수 있는 동지 둘을 구해서 데리고 왔습니다. 그들도 저와 마찬가지로 나라일에 기꺼이 목숨을 바칠 각오들이 돼있습니다.”
“훌륭하오. 잘했소, 아주 잘했소. 한데 어디 있소, 그 사람들이?”
“제가 림시로 세얻은 처소에 들어있습니다. 선생님의 지시를 받아야 하겠기에…”
“암 그래야지, 잘했소. 지체 말고 우리 그럼 가볼가?”
리웅은 신이 나서 벌떡 일어나며 벗어놓았던 모자를 다시 집어쓰는데 그 유난히 큰 귀까지 신바람이 나서 우쭐우쭐하는것 같았다.
래원: 인민넷 | (편집: 장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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