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하리리의 전격 사퇴가 레바논 정국에 미치는 영향
2017년 11월 20일 16:20【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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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던 레바논 사드 하리리 총리가 영상매체를 통해 총리 직무를 사임할것이라는 립장을 전격 발표했다.
18일 프랑스 빠리에 도착한 하리리 총리는, 22일 레바논 독립의 날 바이루트에 돌아갈 예정이라고 표하였다.
복잡한 종교세력 간 갈등으로 한때 레바논은 심각한 내전 사태를 겪었다. 분석가들은, 하리리의 전격 사퇴가 레바논 정국의 취약한 균형을 타파하게 될것이라고 인정하였다. 하지만 레바논 국내와 지역 국가, 국제사회에서는, 하리리의 전격 사퇴로 레바논에 더 큰 규모의 내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하였다.
사드 하리리의 전격 사퇴는 날로 더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근년래 중동지역 여러 동란 국가 중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던 레바논이 이번 풍파로 중동 정치무대에 서게 되였고 각측은 레바논이 지역 대국 간 겨룸에서 희생양이 될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하리리 가족은 친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
2005년 하리리의 부친이며 당시 레바논 총리였던 라피크 하리리가 암살된후 사우디아라비아는 정치분야에서 하리리 가족에 큰 지지를 주었다. 하여 사드 하리리가 령도하는 “미래전선”을 위주로 한 정치진영은 이란이 지지하는 진주당에 저항할수 있는 레바논 국내주요 력량으로 부상하였다.
이라크 전쟁후 중동지역 정치 균형이 파괴되고 이란과 대치하던 싸담정권이 붕괴되면서 중동지역에서 이란의 지위와 영향력이 날로 커졌다. 이는 중동지역 대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치 않는 일이다.
분석가들은, 수리아와 예멘 등 위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큰 의견 격차를 보였고 중동지역 각축에서 이란이 우세를 점하자 사우디아라비아는 레바논 위기에서 이란이 지지하는 진주당의 실패를 바라며 수리아와 예멘 전략에서 잃은 손실을 미봉하려 한다고 분석하였다.
근년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에 강경한 립장을 취하고 예멘 위기에서 계속 역할을 발휘하고 있으며 까타르가 이란을 가까이 한다는 리유로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제재를 가하였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또 레바논 위기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중동지역에서의 주도적 지위를 되찾으려 시도하고 있다.
일부 아랍국가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사드 하리리의 기타 형제를 부추켜 레바논 국내에서 하리리의 정치적 지위를 대체하려 하지만 레바논에서 진주당이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하리리를 망라해 그 누구도 진주당의 발전을 제압할수 없다고 보도하였다.
분석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비록 레바논 정국을 흔들수 있는 힘을 갖고 있지만 그 힘은 아주 제한적이라고 인정하였다.
이번 정치위기에서 진주당을 망라한 레바논 국내 파벌은 대외적으로 보기드물게 일치한 립장을 보였다. 각 파벌은, 하리리가 우선 귀국할것을 촉구하였고 레바논 미셀 아운 대통령도 하리리가 귀국해 직접 상황을 설명한후 다시 결정을 내릴것을 희망하였다.
지역 국가와 국제사회는, 레바논 위기가 계속 발효되길 원치 않는다. 진주당 세력이 안정되고 날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레바논 동란은 이란의 전략적 리익에 부합되지 않는다. 또한 동란의 고통을 겪었던 기타 중동국가도 본지역에서 또다시 동란이 일어나는걸 원치 않고 유럽국가는 레바논 정세 악화로 새 라운드 난민위기가 나타나 유럽사회에 그 파장이 미칠가봐 두려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