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아동’ 범죄·탈선 심각
2017년 07월 31일 15:02【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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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남성 중부 소동현의 한 소학교에서 대낮에 소학생 3명이 기숙사에 침입해 기숙사를 지키고 있던 리모 교원(녀, 52세)을 몽둥이로 때려 숨지게 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의 나이가 겨우 11~12세에 불과하고 부모들이 모두 외지에 나가 있는 ‘류수아동’이여서 농촌에 방치된 어린이 문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사건발생 당일, 이들은 학교담장을 넘어 들어가 기숙사에서 혼자 학교를 지키던 리모 교원을 몽둥이로 때려 쓰러뜨린 뒤 화장실로 끌고 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아 숨지게 했다. 이들은 리모 교원의 시신을 침대 밑에 숨긴 뒤 휴대폰, 현금 2,000원과 금품을 갖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체포되였다.
‘류수아동’은 부모가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떠나면서 농촌에 남겨진 아동을 뜻하는 말로 범죄·탈선에 로출되거나 학업중단, 호적 미등록 등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중국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현재 농민공 수는 2억 7,0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의 자녀는 대부분 고령의 조부모가 돌보고 있지만 대부분 방치되여 있어 범죄·탈선 사고에 무방비로 로출되여 있다.
6월 말 전국 범위의 ‘류수아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류수아동’수가 902만명에 달하고 90%는 경제가 락후한 중·서부 지방에 주로 분포되여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류수아동’ 보호실태를 보면 조부모·외조부모 보호를 받는 아동이 805만명(89.3%), 친척의 보호를 받는 아동이 30만명(3.3%), 보호자가 전혀 없는 아동이 36만명(4%) 등으로 밝혀졌다.
최근 발표된 ‘2017년 중국 류수아동 심리상태 백서’에 따르면 부모와 장기간 떨어져 정서적으로 단절된 ‘류수아동’이 전체의 9.7%에 이른다.
이 ‘백서’는 정서적 단절을 나타낸 이들 ‘류수아동’들은 수년간 접촉하지 못한 부모를 자신과 관계없는 타인으로 느낀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모가 숨지더라도 자신에게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매정함마저 보여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하였다.
전문가는 이와 같은 응답이 자신과 떨어져 지내는 부모에 대한 원망 때문에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류수아동’들은 자신을 시골에 방치한 부모에 대한 원망으로 혈육에 대한 정이 메말라졌다. 부모가 도시에서 돈을 벌어 아이의 풍족한 생활을 뒤받침했더라도 부모에 대한 배신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그밖에 ‘류수아동’들은 사회생활에서도 차별시 받는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없어 ‘왕따’를 당하는 비률이 무려 절반에 이르렀다.
어머니가 곁에 없는 류수아동이 따돌림을 당하는 비률은 58%로 가장 높았고 부모 량쪽이 모두 없는 경우 따돌림 비률이 54%, 아버지가 없는 경우는 48%로 조사되였다.
설문에 참여한 ‘류수아동’ 중 65%가 “부모가 리혼하면서 자신을 버릴가봐 두렵다.”고 대답했다.
이밖에 부모들의 행동방식도 ‘류수아동’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 부모들이 어쩌다가 집에 돌아왔다 해도 자녀들과 따뜻하게 대화하지 않고 휴대폰만 들여다 본다거나 친구들과 함께 사처로 돌아다니며 술을 마시며 즐기는데 정신을 팔았다.
외지로 일하러 간 어머니가 자녀에게 전화하는 회수가 아버지보다 10~13% 적어 자녀에 대해 더 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