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자유의 녀신상", 오스트랄리아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프랑스의 "몽생미셸 섬", 이딸리아의 "베니스 운하", 크로아찌아의 "두브로브니크 성", 일본 히로시마의 "원폭 돔"…
이들의 공통점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조만간 바다물에 잠겨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공동연구진은 세계문화유산의 위치와 높낮이를 조사해 해수면 상승에 따라 사라질 위기에 처한 136개 지역을 추려냈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평균온도가 섭씨 3도 오르면 제일 먼저 사라질 유적들이다.
이들 세계문화유산의 소재지는 사람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지역과 겹치기때문에 복합적인 피해를 받을수도 있다.
해수면 높아지면 바다가 문화유산 잠겨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아 후손들에게 전해줄 귀중한 자산을 "유산"이라 부른다. 유네스코는 인류 보편의 탁월한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발굴, 보호, 보존하기 위해 1972년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협약"을 채택했다. 2012년을 기준으로 190개국이 협약에 가입했다.
협약에 따르면 세계유산은 크게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나뉜다. 복합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특징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유산을 가리킨다. 문화유산은 기념물, 유적지, 건조물군을 포함하며 자연유산은 무기적 또는 생물학적 생성물들로부터 이룩된 자연기념물을 포함한다.
현재 등록된 세계유산은 총 981점, 그중 44점은 위험에 처한 유산으로 분류되여 중점관리를 받는다.
그런데 세계유산을 위협하는 새로운 요소가 나타났다. 해수면 상승이다. 지구온난화가 지속되여 평균기온이 높아지면 바다물의 온도가 올라가고 결국 남극과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도 덩달아 상승한다. 이에 따라 바다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거나 해수면과 비슷한 높이에 있는 유산들은 물속에 잠길수도 있다.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공동연구진에 따르면 향후 지구의 평균기온이 섭씨 3도만 높아져도 조사대상에 속한 720개의 세계문화유산중 6%에 해당하는 40개가 물속에 잠기게 되며 이어 136개가 수몰위험에 처하게 되는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관광지도 바다속에 잠길수 있어
프랑스의 항구도시 르아브르, 스페인의 휴양지 이비자섬, 이딸리아의 르네상스도시 페라라, 스웨덴의 칼스크로나 해군기지, 브라질의 해안도시 상크리스터방, 인도 뭄바이의 차트라파티 시바지 기차역, 메히꼬 캄페체의 성곽도시 등 세계문화유산은 해수면과 거의 비슷한 높이에 위치해있어 해수면이 조금만 상승해도 곧바로 직접적인 피해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보다 약간 더 높은 곳에 위치한 세계문화유산들도 안전하지는 않다. 물에 잠기지 않아도 해수면이 상승함에 따라 파도나 폭풍의 피해를 받기 때문이다.
그중에는 세계적인 관광지들도 포함되여있다. 벨지끄의 중세도시 브뤼헤, 카나다의 프랑스어 사용지역 퀘벡의 구도심, 거대 모아이석상이 세워진 칠레 이스터섬의 라파누이 국립공원 등이다.
반고흐의 자취가 남아있는 프랑스 남부의 아를르, 포도주로 유명한 프랑스 남서부의 생테밀리옹, 화산폭발 유적이 고스란히 남은 이딸리아의 폼페이, 세계 3대 미항이라 불리는 이딸리아 남부도시 나폴리, 영국의 력사가 숨쉬는 런던탑, 유럽과 아세아를 잇는 토이기의 이스땀불도 위험목록에 올랐다.
인구밀집지역도 상당수 물에 잠긴다. 향후 2천년동안 섭씨 3도의 평균기온 상승이 있을 경우 현재 세계인구의 7%에 해당하는 수자가 해수면 아래로 잠기는 지역에 거주할것으로 예측됐다. 그중 60%는 중국, 인도, 방글라데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세아의 주민들이다.
침수로 인해 령토가 줄어드는 나라도 있다. 35개 국가는 국토의 10%가 물에 잠기며 몰디브, 바하마, 케이먼제도를 포함한 7개 국가는 전체 령토의 절반을 잃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지구온난화를 멈춘다고 해도 바다물 온도상승으로 인해 빙하가 녹는 현상은 오래동안 지속된다는 점이다. 공동연구진의 벤 마제이온교수는 “극단적인 씨나리오를 상정하지 않았는데도 이러한 결과가 도출되였다”며 세계문화유산이 겪을 충격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사이언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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