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뢰봉기념일이 되면 여러 학교들에서는 학생들을 동원하여 자원봉사활동을 하고있다. 이에 대해 필자는 새일대들의 밝은 면모를 반영한다고 많이 생각하여왔다. 그런데 이런 순수한 자원봉사활동도 그 초심을 잃어가면서 퇴색하고있음을 우연하게 발견하게 되였다.
내가 병원관찰실에서 점적주사를 맞으면서 목격한 일이다.
간호사의 안내로 7,8명되는 소학생들이 관찰실문을 열고 들어섰다.소학생들은 뭐라고 소곤소곤하더니 스마트폰이며 사진기를 꺼내들고 혹은 바게쯔를 들고 혹은 걸레를 짜는 시늉을 하고 찰칵찰칵하더니 3분도 안되는 사이에 모든 동작을 끝마치고는 가뭇없이 사라진다. 미처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를 알아채기도 전에 발생한 일이다.
주위에서 환자와 간호사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뢰봉을 따라배우는 날이라 자원봉사를 하는게 저렇게 하는 모양"이라고 한 젊은 녀성이 말하자 모두들 "응, 그렇구나"하면서 알았다는듯이 고개들을 끄덕인다.
한 로인이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간호사에게 물었다.
"애들이 잘하느라고 닦아놓은 유리가 더 어지러워지지 않았소?"
호사가 게면쩍은듯 "우린 매일 일찍 출근하여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닦고 청소하는 일입니다. 완전히 애들이 다시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하고 말머리를 흐리는것이였다.
현대적인 수단을 동원하여 자원봉사를 증명하려는 꼬마들의 뒤에는 또 그런 장면을 보고 만족하거나 칭찬을 아끼지 않는 교원들이나 부모들이 있을것이다. 언제부터 눈 감고 아옹하는 형식주의가 아이들한테 리용되였을가?
뻐스정류소에서도 이와 류사한 장면을 목격하였다.
소학교 3,4학년 남녀학생들이 하던 자원봉사를 마무리하기도 전에 "빨리, 빨리"하며 자기 물건을 챙겨 갈 준비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비자루와 바게쯔 등 청소도구가 쓰레기처럼 여기저기 지저분하게 널려있었다. 어떤 곳은 물이 질벅하여 행인들에게 큰 불편을 가져다주었지만 일이 끝났다면서 《야, 그만해라, 빨리 가자. 누가 와서 보지도 않는데."하며 돌아가기에 급급하다.
나는 형식주의는 사물의 내용보다는 겉으로 드러나는 격식이나 절차따위를 중시하는 립장으로 사회인들이 치렬한 경쟁속에서 실제적효과는 따지지 않고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는 비렬한 생존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러한 형식주의가 우리 소학생들의 골수와 심령에까지 침투되여 일상생활의 구석구석에서 구현된다는 그자체가 너무 마음에 걸리고 가슴이 아프다.
자원봉사와 함께 뢰봉정신은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와 계승받고 이어가나야 할 혁명정신이며 중화민족의 아름다운 전통미덕이다. 우리 학생들이 이 고상한 품성과 신성함을 무시하고 전통미덕을 잃어가면서 형식주의로 그 정신에 먹칠을 하는 이 사실이 장래 뢰봉정신의 색바램을 의미하는 일종 경종이 아닐가싶다.
래원: 길림신문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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