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어바오(余额宝) 자산 규모, 중국 대형은행 수준
2017년 07월 05일 09:22【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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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산하의 머니마켓펀드(MMF, 货币市场基金)인 위어바오의 자산 규모가 중국 대형 은행의 개인 예금 잔액 규모에 육박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위어바오의 자산 규모는 1조 4318억원으로 지난해 중국 초상(招商)은행의 개인 예금 잔액 1조 3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북경석간(北京晚报)이 4일 보도했다. 지난 4월 말 자산 규모 1조 원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3000억원이 훌쩍 늘어난것이다.
이로써 위어바오는 중국의 대형 상업은행 개인 예금 자산 규모를 넘어서 중국 4대 국유은행의 뒤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지난해 말까지 중국은행의 개인 당좌예금 평균 잔액은 1조 6300억원으로 위어바오 자산 규모와 2000억 가량의 격차를 보이 있다.
중국 펀드보고서는 최근 위어바오의 성장추세라면 오는 9월 말에는 위어바오 자산 규모가 중국 은행의 지난해 전년도 개인 예금 잔액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위어바오는1분기 자금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MMF로 부상한 바 있다. 지난해 위어바오의 7일 연간 수익률은 2.5% 내외에 그쳤지만, 올해 5월 11월부터 4%대 고지를 넘어 지난달 평균 7일 년간 수익률 4.12%를 기록하면서 2분기 펀드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중국 금융감독원은 MMF 규모의 상승이 시장에 가져오는 위험 요소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한 대형 머니마켓펀드 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머니마켓펀드의 류동성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된 만큼, 올해 금융 당국은 투자 기준에 대한 규제를 비롯한 현금 채권류 자산 비율 규제, 펀드회사 내 위험 통제 강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머니마켓펀드의 류동성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위어바오는 지난 5월 27일부터 개인이 보유할 수 있는 계좌액을 10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위어바오의 기금을 운용하는 텐홍펀드(天弘基金)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위어바오의 이용자는 3억명 이상으로 소액 재테크 목적이 주를 이루며 1인당 평균 투자 금액은 38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