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9일, 일주일전에 있은 둘째아이의 돌잔치사진을 받아 한장한장 유심히 보고 있던 연길시의 김선희(35세)씨는 사진이 제법 만족스러운듯 연신 웃음을 짓는다. “이것 보쇼. 내가 한복 잘 골랐지예. 사진이 얼마 잘 나왔는가 보쇼.”애아빠하고 한복사진이 잘 나왔다고 수차례 강조하는것은 자신이 한복을 잘 선택했다는것을 칭찬받고 싶어서였다. 아이를 시집로인들한테 맡기고 부부모두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김선희네는 둘째 아이의 돌잔치날 5일전 귀국하여 부랴부랴 잔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당시 시간이 급한 원인도 있었고 그전부터 둘째의 돌잔치에는 한복을 대여해 입을 계획이였습니다. 둘째아이의 돌잔치까지 마치면 당분간 우리 집에서는 큰 행사가 없고 또 가족 4명이 커플로 입고 싶은데 4식구의 한복을 모두 맞추려면 비용도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결혼식때 한복은 이미 입을수 없게 되였고 앨범에는 이미 사진관의 한복을 빌려서 다 찍었기에 당일날 례식장에서 한시간만 입으면 됩니다. 여러가지로 고려하여 한복을 대여했습니다.”라고 김선희씨는 한복을 대여하게 된 리유를 밝히면서 비록 자기옷이 아니였지만 네명이 커플로 입게 되여 효과가 만점이였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얼마전 단위에서 행사가 있어 단체로 한복을 빌려입으면서 처음 한복을 입어보게 된 연길시 모 사업단위의 심모(28세)는 붉은색 당의저고리에 검은색 치마로 된 한복을 선택했다. 머리를 단아하게 묶고 고혹적이면서도 얼굴색을 더 하얗게 받쳐준 한복을 단아하게 차려입고 행사를 무난히 마친 심모는 동료들과 함께 여러가지 포즈로 사진을 찍으면서 처음 한복을 입어본 기념을 즐거운 추억으로 남겼다. “아직 미혼이기에 저는 한복이 없습니다. 미혼자와는 상관이 없다고만 생각했던 한복을 부담없이 대여하여 입을수 있었고 우아하고 고상한 한복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였습니다. 한복을 한벌 갖출 생각도 생겼습니다.”라면서 우리 민족의 전통의 멋을 다시 되새기게 되였다고 했다.
요즘 들어 가족행사가 점차 적어지고 있다. 더우기 예전에 잔치가 있으면 친척들 모두 한복을 차려입고 참석하던데로부터 지금은 혼주와 가까운 친척친구 몇몇만 한복을 입으면서 한복을 입는 경우가 점점 적어지고 있다. 35년동안 한복을 만들어 온 연길시 서울한복 최영희(53세)사장은 “2013년경부터 한복을 대여하는 소비자들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하여 지금은 전반 한복업무의 30%좌우를 차지합니다. 결혼식 혼주, 그리고 돌잔치때 아이부모가 주로 대여를 많이 합니다.”라고 소개했다. 대여비용은 100원에서 800원정도, 일반한복맞춤가격 2000원좌우에 비해 실속이 있다. 아이돌, 형제결혼, 부모님환갑에 모두 빌려봤자 한벌을 맞추는 값과 비슷하다. 최사장은“한복에도 트렌드가 있습니다. 특히 요즘 한복도 류행이 자주 바뀌는데 몇년전 한복을 꺼내보면 류행에 많이 뒤쳐집니다. 전통의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최신 트렌드를 적절히 가미한 디자인이 가장 환영받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남들과 다른 특별함을 원하는데, 한복을 대여하면 번마다 새로운 디자인을 선택할수 있는 장점이 있고 사이즈에 대한 제한도 상대적으로 적기에 대부분 원하는대로 빌려입을수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영희사장은“한복맞춤과 대여를 모두 합쳐도 몇년전보다 한복수요량이 적어지고 있습니다. 요즘 외지, 외국에 나간 사람들이 많고 심지어 친척들 대부분 한국에 있다보니 한국에서 결혼식을 치르기도 합니다. 연변에서 우리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는 사람이 적어지는 현실입니다. 맞추거나 대여하거나 각자의 방식으로 한복을 많이들 입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글·사진 한옥란 기자).
래원: 연변일보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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