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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음문화칼럼77]조선족녀성연구의 현황과 과제

방미화

2017년 08월 14일 13:09【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중국조선족은 19세기 후반부터 조선반도에서 중국으로 이주하여, 1990년대 이전까지는 이동이 거의 없이 동북지역에서 생활하며 중국의 “소수민족”-조선족으로 형성되여온 집단이다. 소수민족의 일원인 조선족녀성들은 해방이전까지 가부장적 가족제도 하에 가정 및 사회적으로 예속적지위에 처해있었으며 녀성으로서의 평등한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다. 그러나 새 중국 창립이후 국가적차원에서 남녀평등을 주창함에 따라 조선족녀성들의 직장 등을 통한 사회참여가 증가되였으며 따라서 그들의 가족 및 사회에서의 지위는 상승되였다. 하지만 사회성별에 대한 기존 관념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여전히 가사로동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했으며 가정과 사회의 이중부담을 동시에 짊어지고 살아갔다. 중요한것은, 그러한 사회문화적 환경속에서 조선족녀성은 사회주의체제, 규범들을 내면화하고 중국녀성으로서 또한 소수민족의 일원으로서 나아가 남녀평등실천의 주체로서 스스로의 사회적위치를 확립했다는 점이다.

그러던것이 1992년 한중수교이후 해외 혹은 도시로 이주함에 따라 그들의 가치관에는 더욱 큰 변화가 생기게 되고 이주경험을 통해 그들의 젠더(생물학적인 성에 대비되는 사회적인 성을 이르는 말) 정체성은 (재)구성되고있다. 한편, 한국으로 이주한 조선족녀성들은 “우리민족공동체”의 일원으로 귀속되여 재외동포정책의 시혜대상이 되고있다. 하지만 때로는 “같은 민족”이라는 조선족녀성들의 초기의 기대와 상상과는 달리 “동포”집단에서 배제되기도 하며, “동포”라는 리유로 조선족결혼이민자들은 “다문화가족”의 혜택대상에서도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중국과 한국 사회에서의 독특한 위치로 말미암아 조선족녀성은 한중 학계의 중요한 연구대상이 되고있다.

중국조선족녀성에 대한 연구는 90년대 초 특히 1993년 연변대학에 “녀성문제연구중심”이 설립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였다. 녀성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1993년 11월 19일 연변대학에서는 녀성연구센터인 “녀성문제연구중심”을 설립하였는데, 이러한 연구기관의 설립은 당시 녀성연구의 필요성이 그다지 부각되지 않았던 주류 학계의 현실에 비추어볼 때 주목할만한 인식의 전환이라고 할수 있다. 특히 녀성학을 사회학의 하나의 지류로 보면서 중국현대사회에서 생기는 녀성문제의 원인 및 해결책을 사회학적으로 해결하고자 했다는 점은 대단히 주목할만한것이다. 나아가 이는 녀성연구에 대한 인식론 및 방법론과 관련된 론의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그리고 “녀성문제연구중심”의 설립은 그후 조선족녀성에 대한 연구의 량적축적을 가져온 계기가 되였다.

그렇다면, 1990년대부터 20년이 넘는 시점에서 조선족녀성연구는 어느 정도의 연구성과를 축적하고있는가. 그리고 녀성연구의 인식론 및 방법론과 관련하여 어떠한 론의를 할수 있을가. 조선족녀성에 대한 모든 연구가 한곬으로 흐를 필요도 없고 또 그럴수도 없지만 다양한 시각과 관점에 대한 론의는 조선족녀성연구를 더욱 다양한 방향으로 이끌것이다. 따라서 이를 위한 전주곡으로 조선족녀성에 대한 연구성과가 어느 정도의 지점에 있는지를 가늠해보는 작업은 불가피한것이라 생각된다.
초기 서구녀성사 연구가 력사발전에 기여한 걸출한 녀성인물을 발굴하는것으로 시작했듯이, 조선족녀성에 관한 연구도 항일전쟁, 해방전쟁, 사회주의혁명과 건설에서 이름과 업적을 남긴 조선족녀성들의 공헌을 중심으로 출판된 저서가 주를 이루었다. 현재까지 조선족 녀성운동에 관한 연구들을 모아보면 저서로 출판된것이 통털어 4권인데 그중 3권이 동북항일전쟁시기와 해방전쟁시기의 연변녀성운동과 1990년대까지의 각 시대별 조선족녀성들의 업적을 기록한것이다(연변조선족자치주부녀련합회, 1992; 당대중국조선족녀걸편집위원회, 1992; 리광인, 2015). 다른 하나는 《조선족여속고》라는 저서로 이 저서에서도 경제생산활동에 참여한 조선족녀성들의 근면함과 강인함, 항일전쟁, 해방전쟁, 사회주의건설에서의 조선족녀성들의 공헌에 대해 중점적으로 서술하였다(차명숙, 2015).

이와 같이 보충사의 성격을 띠는 몇편의 저서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조선족녀성에 관련된 론문들은 주로 녀성 취업, 혼인 및 가정, 사회적 지위 및 역할, 녀성의식, 녀성교육, 녀성이미지, 녀성 여가, 소비, 이주 등 다양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되였다.

먼저, 조선족녀성에 관한 연구를 량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현재까지 가장 활발히 이루어진 연구가 바로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조선족 이주녀성에 대한 연구이다. 1992년 한중수교이후 조선족녀성 국제결혼이민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한중 학계에서는 조선족녀성들의 사회적응, 차별과 배제, 젠더, 초국적가족 등 다양한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일정한 성과를 축적하고 있다. 이에 반해, 기타 주제들은 모두 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단편적이고 간헐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론의의 수준이 비교적 낮을뿐더러 후속적인 연구가 잘 진행되지 못하고있다. 이는 조선족녀성들의 한국이주가 증가됨에 따라 연구자들의 관심이 이주 연구에 치우친것과 무관하지 않으며, 따라서 조선족녀성들의 력사와 현재 중국에서 살아가는 조선족녀성들의 현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데 그 원인이 있다고 할수 있다. 뿐만아니라, 조선족녀성연구자들이 부족하여 연구진 형성이 부진하고 후속 연구자들의 배양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등 연구의 여러가지 여건도 무시할수 없다. 하지만 최근 녀성학을 전공한 연변대학 김화선 등 녀성연구자의 후속 연구자 배양에 의해 조선족녀성 빈곤, 소비, 여가 등 다양한 주제의 연구들이 진행되고있으며 조선족녀성 관련은 그 주제가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이는 대단히 긍정적인 현상이다.

다음으로, 조선족녀성이주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기전까지의 연구는 그들의 경제활동 및 그에 따른 혼인•가족가치관, 전통적 녀성의식(정조관), 성평등의식(녀성해방), 자아정체성 등 녀성의식의 변화와 사회적 지위 및 역할의 변화에 대한 연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연구들에서는 조선족녀성들의 경제적지위가 그들의 의식변화와 사회적지위의 상승 및 역할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결론을 제시하였다. 어쨌든간에 이러한 연구들에서 자신의 삶을 개변하고자 끊임없이 시도하는 개별적인 행위주체에 관심을 가졌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아볼수 있다. 하지만 계층, 년령, 결혼여부, 섹슈얼리티, 개인의 경험 등에 따라 녀성으로서의 자기 위치성에 대한 인식은 다양할수 있으며 따라서 녀성들간에도 다양한 차이가 존재할수 있다. 비록 최근 연구에서 이러한 차이를 고려하는 조짐이 보이나 아직까지도 이러한 변수들을 전반적으로 고려하지 못하고있다.

셋째, 조선족녀성사에 관한 연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다루지 못한 령역이 많고 그렇다 할만한 연구성과가 없다. 현재까지 나온 연구 성과들은 모두 항일전쟁, 해방전쟁, 사회주의건설 등 전쟁 및 국가건설에서의 녀성의 공헌을 밝히는데 치중점을 둠으로써, 보충사 혹은 공헌사의 성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이러한 성격의 연구외에 공화국창립 이전 조선족녀성들의 사회사, 일상생활사에 관한 연구는 완전한 공백상태이다. 공화국 창립 이전뿐만아니라 창립이후의 사회사, 생활사 연구는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넷째, 조선족녀성연구를 바탕으로 한 녀성주의 리론 및 방법론 구축이 지지부진하다. 우선 현재까지 중국내 조선족녀성에 대한 중국학계의 연구는 대부분 실상 자체를 밝히는 실증연구에 머물러있으며, 녀성주의시각으로부터 출발하여 그들의 주체적행위를 리론적으로 해석해내지 못하고있다. 조선족 이주녀성에 관한 중국학계의 연구도 대부분 조선족공동체발전이라는 립장으로부터 출발하여, 조선족녀성들의 이주가 야기한 조선족사회의 문제 예하면, “결손가정”, “류수아동”, “독거로인”, “자녀교육” 등 이주의 영향에 대해 많이 론의하고있으며, 조선족녀성 이주행위주체의 행위성에 대한 해석적 및 리론적 작업은 잘 진행되지 않고있다. 비록 최근 한국학계는 녀성주의시각으로부터 출발하여 한국으로 이주한 조선족녀성들의 주체성 변화에 주목하고, 나아가 그들이 처한 신자유주의적 이주로동시장의 허구성을 비판했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으나, 여전히 서구중심적인 녀성주의리론에 립각하고있으며, 조선족녀성들을 둘러싼 100여 년간의 이주 및 1992년 한중수교이후의 한국으로의 이주배경, 조선반도와 조선민족 디아스포라관계의 위치 등 력사적경험에 대한 전반적이고 구체적인 분석을 기반으로 새로운 리론적인 접근방법이나 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있다.

종합하면, 조선족녀성에 관한 연구는 아직까지 초기단계로서 리론적분석이 미진하고 연구의 추세가 전망적이지 못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선족녀성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는 무엇인가. 우선적으로 녀성연구의 인식론 및 방법론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것이다. 현재까지 조선족녀성의 현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적작업이 진척되지 못하고있는 리유중의 하나가 바로 그러한 현실을 재해석해낼 리론적시각이 부족했기때문이다. 조선족녀성에 관심을 갖고있는 학자들을 중심으로 연구진을 형성하여 학제 간 연구를 활성화함으로써 조선족녀성연구를 위한 리론적 시각 및 방법을 탐색하는것도 중요한 방법론적전략이라고 본다.

다음으로, 녀성연구를 위한 리론 및 방법론 구축작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조선족녀성의 력사와 현실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를 착실히 수집, 축적해야 할것이며, 나아가 젠더, 계층 등 다양한 리론 및 방법을 동원하여 조선족녀성을 둘러싼 다양한 현상들을 쟁점화시켜야 할것이다. 특히 녀성사와 젠더사의 긴장관계를 념두에 두면서 젠더관계의 맥락에서 조선족녀성의 력사와 현실을 새롭게 조망함으로써,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관계 례하면, 국가권력, 가부장제, 전통적관념 등 관계속에서 녀성의 “주체화” 문제를 해석해야 할것이다.

요컨대, 중국조선족녀성에 관한 풍부한 력사 및 현실적사실들을 발굴한 기초우에서 다양한 해석적작업이 이루어지고 또 서로 다른 관점을 둘러싸고 치렬한 론쟁이 이루어진다면 조선족녀성에 관한 연구는 향후 더 한층 활성화될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중국조선족녀성주체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킴으로써 녀성주의리론을 보완할수 있는 방법을 기대해볼수 있을것이다.

래원: 인민넷-조문판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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