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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음문화칼럼72]중국조선족의 근대성을 상상한다(5)

박우

2017년 07월 10일 13:23【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현미경, 천체망원경 등의 도구와 수많은 방법을 통한 실험이 의학, 천문학, 물리학의 과학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추상의 령역이 시각화됨으로써 증명가능한 령역이 되고, 그 증명의 방법에 기초하여 보편적법칙을 찾아내는(또는 리론화 및 개념화)것이 어쩌면 자연과학의 과학화내용의 한 부분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후 이러한 증명, 즉 실증의 방법들이 인간 행위의 제 양상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면서 일명 사회과학이 정립되기 시작합니다. 인간행위를 연구하는 학문의 제반 령역에 “과학”이라는 어미가 붙어 연구의 배경, 목적, 대상, 사례, 자료, 방법, 틀, 내용, 결과, 함의, 한계 등 일련의 통제된 과정을 통해 사회과학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 과학적방법으로 사람들은 다양한 시각으로 인간행위를 “리해”하기 시작합니다. “인간행위는 이래야만 한다”가 아니라 “이러한 행위를 이렇게 볼수도 있구나”의 문제로 리해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사회의 상은 이해의 차원으로 옮겨졌고 인간의 사회에 대한 리해는 다양한 상에 대한 리해로 구성되기 시작합니다.

과학적방법과 보편적법칙의 틀은 사람들로 하여금 실존에 대한 고정적인식(또는 라해)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사고를 하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이러한 사고전환의 한 측면이 “전통”과 “현대(근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요구하는데서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거대한 력사흐름속에서 한 집단의 리념, 생활양식, 경제활동양상 등이 근원적으로 새롭게 구조화되었다고 보여질(리해될) 때, 추상적으로 전자를 “전통”, 후자를 “현대”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전통과 현대는 변화한 상을 표현하고 리해하기 위해 사후적으로 고안한 해석적용어인 셈입니다. 전통과 현대는 물질, 사상, 구조, 담론 등의 추상적요소로 구성될수 있고, 이 요소들을 언어화해줄수 있습니다. 언어화의 도구중 하나가 바로 우에서 말한 과학입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중국조선족사회는 어떻게 리해되였을가요? 이 리해의 언어는 무엇일가요? 제가 보기에 우리가 지금 중국조선족에 대해 “말”을 함에 그 인식적토대는 조선족 개인의 생활의 경험과 지식엘리트에 의해 문자화된 조선족의 삶과 사유의 양상인듯 합니다. 개인의 생활경험은 개개인의 몫이지만 이것이 “말”이 되고 담론이 되기 해서는 문자화된 기록과 그 기록에 대한 여러가지 방식의 해석, 그리고 이 해석에 대한 무한반복과 재생을 필요로 했습니다. 학문적으로 이 기록을 문학과 력사학으로 볼수 있습니다.

중국조선족사회의 지식엘리트집단에는 방대하고 거룩한 문학가들이 있습니다. 조선족사회를 “리해”하는 “말”은 이 문학가들에 의해 주도된 측면이 있습니다. 문학작품들은 조선어문교과서부터 책, 잡지, 드라마, 영화 등으로 콘텐츠화되여 많은 대중들이 눈으로 보고 머리로 해석하게 했습니다. 한 인구집단의 문화적상이 “실상”이든 “허상”이든 문학의 역할은 바로 일반 대중들로 하여금 이 인구집단의 문화적상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게 하고 리해하게 했다는 점에서 중국조선족사회를 리해하는 중요한 방법이 되였지요. 문학의 외연은 지속적으로 시공간적 확장을 경험합니다. 과거 신경 쓰지도 않았던 사람이 문학가로서 새롭게 발굴되고 조명받습니다. 또한 “우리”가 살고있는 지리정치적공간이 아니여도 충분히 그 가치가 인정되면 문학가라는 시민권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문학은 조선족사회를 리해하는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된것 같습니다. 즉 문학으로써 “조선족학”은 어쩌면 그 얼개가 나름 분명합니다.

중국조선족사회를 “리해”하는 “말”은 력사학을 통해서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중국조선족사회에는 기라성같은 사학자들이 있습니다. 과학의 령역에서 수학이 기초학문이라면 인문학의 령역에서 력사학이 기초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선족지식엘리트중 사학자들이 많은 덕분에 우리 사회의 인식적토대는 굉장히 튼튼한 기록적기초에 립각할수 있었습니다. 조선족 이민(주)사, 항일운동 분야의 연구들은 력사학 그 자체로서 조선족사회의 상을 “리해”하는 “말”이 되기도 하고, 문학과의 호혜적인 학문관계속에서 새로운 내용으로 재탄생하기도 합니다. 현재 력사연구는 굉장히 미시적인 령역까지 스며들어 특정한 시기 조선족사회의 한 측면에 대해 아주 깊이있는 리해를 도와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력사학은 조선족사회를 리해하는 또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된것 같습니다. 즉 력사학으로써 “조선족학”이 그것입니다.

사회학을 전공한 저는 “발전”이라는 방법과 시각에서 조선족사회를 리해하기 위해 많은 문학, 력사학 문헌을 읽었습니다. 또한 이런 문헌에 기초하여 조선족사회에 대해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글을 읽으면서 머리속에는 하나의 의문이 들었습니다. 중국조선족사회의 “발전의 상”을 한편의 대하드라마로 만들 때, 기존의 “리해”의 인문학적기록들은 어떤 역할을 할수 있을가?

제가 받은 느낌은 기존의 문헌들은 조선족을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를 거치지 않고 후기 산업사회로 진입한 인구집단으로 설정하거나, 농경사회에서 왜곡된 산업사회를 부분적(또는 제한적)으로 거치고 후기 산업사회로 진입한 인구집단으로 설정하는 역설을 만든게 아닌가 하는것이였습니다. 일제의 식민지배의 공업적요소 등이 건드리기 부담스럽기때문에 그럴수도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조선족공동체의 발전상은 산업사회에 대한 “리해”와 “말” 그리고 “해석”이 없이는 구성될수 없고, 구성된다 하더라도 극히 파편적일수밖에 없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공업)사회로의 진입은 인류사의 하나의 보편적인 흐름이였습니다. 중국조선족은 이 흐름에서 증발된게 아니였습니다. 이 흐름속에는 조선족 개개인의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공헌이 고스란히 담겨져있고, 일상속에서 열심히 일한 경험들이 있습니다. 단지 이 부분을 “리해”하게 하고 “말”하게 하는 도구(방법)와 이들의 생활을 “해석”하는 시도(보편적법칙)의 고안이 없었을뿐입니다. 분명 조선족들은 이 과정에 행위 실체로 기능하였을것입니다. 우리의 인문학은 너무 우리의 특수성을 부각시키고자 한 나머지 우리 사회의 보편성을 “리해”고 “말”하고 “해석”하는것을 간과한듯 합니다.

극히 지엽적인 산업사회의 상을 보겠습니다. 저의 고향에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공장이 많았습니다. 이런 공장들은 시민의 일상생활의 물질을 생산했습니다. 물론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소규모 점포도 있지만, 일상생활의 많은것들은 1960년대 이후부터 대량생산이라는 산업화를 통해 개인들의 수중에 들어갔습니다. 전통적물질중 상당수는 공장제를 통해 생명이 연장되고 효능이 증대되었습니다. 공장을 통해 가정생활에 들어간것에는 식장, 단수, 바가지, 가마솥, 세수대야 등 생활을 구성하는 물질의 거의 전부가 해당합니다. 이런 전통적물질은 민속적인 “고유한” 령역이 아니라, 디자이너에 의해 재단되고 설계되여 생산되였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는 전통적물질의 산업화라는 지극히 보편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공장제를 중심으로 한 산업화는 우리 사회의 굉장히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지요.

발전의 상에 대한 “리해”와 “말”, “해석”은 사회과학적인 시각을 필요로 합니다. 보편적언어로 농경사회와 산업사회, 산업사회와 후기산업사회의 연속과 단절을 설명하고, 조선족사회 발전의 양상을 보편적세계 흐름속에서 파악함으로써, 조선족사회를 통해 세계사회에 대한 지적함의를 끌어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조선족사회에 대한 리해의 과학화, 즉 사회과학연구는 기존의 “전통”과 “현대”를 새롭게 해석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이 시도는 우리의 문화를 100년 전의 농업생산(수단)과 유교적가치관의 재현을 통해 콘텐츠화하는 문화적 빈곤상태에서 벗어나게 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이 과정은 우리 미래에 대한 상을 기업가정신, 계약, 합리성 등을 통해 상상하게 할수도 있습니다.

중국조선족 근대성의 상상은 바로 지극히 일상적인 삶의 복원, 그 삶속에서 보편적법칙 발견, 나아가 이 법칙을 통해 인류의 발전에 긍정적일것이라고 리해되는 함의를 도출하는것입니다. 조선족 근대성의 상상은 인식적패러다임의 전환입니다. 이 전환은 어쩌면 사회과학으로써 “조선족학”에 기초할지도 모릅니다.

래원: 인민넷-조문판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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