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국가비상사태 선포, 인도양 휴양국가 혼란
2018년 02월 06일 16:56【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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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유명 휴양지인 몰디브(马尔代夫)에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여 국가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 일부 국가들은 정쟁 혼란으로 현지 치안이 불안하다면서 몰디브 려행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놨다.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은 5일(이하 현지시간) 발표에서 15일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현재 몰디브에선 지난 1일 대법원이 구금된 야당 인사 9명에 대한 재판이 정치적인 의도로 이뤄졌다면서 석방명령을 했으나 야민 대통령이 이를 리행하길 거부하면서 정정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대법원은 야당 인사 석방과 함께 야민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당에서 탈당한 야당 의원 12명의 복직도 명령했다. 이렇게 되면 야민 대통령이 이끄는 몰디브 진보당은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된다.
몰디브 법무부는 이날 대법원의 결정을 따를 의사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아지마 샤쿠르 법무장관은 죄수 석방에는 여러 문제점이 있다면서 대법원이 집행을 강제할수 없다고 주장했다. 야민 대통령이 대법원 판결에 불복하자 수도 말레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개최됐으며 시위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
또한 몰디브 경찰은 이날 밤 2008년까지 30년동안 몰디브를 통치한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을 자택에서 체포했다. 가윰 대통령은 야민 현 대통령과 이복형제 사이지만 현 정권을 비판하면서 야민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야당의 립장을 지지해왔다.
이처럼 몰디브 상황이 심각해지자 세계 각국에서는 몰디브 려행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놓고 있다. 이미 미국 국부무는 지난달부터 몰디브 려행객들에게 주의를 높일것을 경고했다. 영국 정부도 지난 2일 수도 말레의 방문객들에게 "시위나 집회를 피하라"는 경보를 내렸다. 같은날 중국도 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몰디브 전역을 피할것을 권고했다. 인도도 려행 경고를 발령하고 불필요한 려행은 자제할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