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바의 최고 지도자 라울 까스뜨로(85)가 경제 사유화 거부 방침을 분명히 했다.
라울 까스뜨로 꾸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수도 아바나에서 16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쏘베트 방식의 경제체제 개조 방안을 정립하기 위해 열리는 제7차 전당대회 개막 연설에서 "사유화 공식과 충격 료법을 절대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까스뜨로 의장은 "꾸바는 종종 사회 최약자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이른바 '충격 료법'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자산을 비롯해 교육, 보건, 안전 등과 같은 사회 서비스의 사유화를 촉진하는 신자유주의 공식은 꾸바 사회주의에 절대 적용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꾸바의 사회주의 혁명을 멈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어 "금수조치를 해제하려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는 환영할 일이지만 방법의 변경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비국가 행위자들을 강화해 변화의 요소를 심어두고 혁명을 끝내버리려는 강력한 외부 세력이 있다는것을 잘 알고 있다"고 미국을 겨냥해 말했다.
까스뜨로 의장은 또 꾸바의 지향점은 여전히 공산당 일당지배의 사회주의 국가라고 선언했다.
그는 "꾸바는 자본주의를 향해 움직이고 있지 않으며 자산의 사회적 보유와 협동조합 형태가 민간의 자산 보유보다 선호할 만하다"며 "공산당의 일당 통치는 꾸바를 지배하려는 워싱턴의 시도에 대한 최고의 방어"라고 규정했다.
지난달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꾸바를 방문하는 등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까스뜨로 의장이 속도 조절에 나선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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