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윌리엄 왕세손, 호텔서 "방 없다"
2016년 03월 10일 10:02【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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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윌리엄 왕세손이 프랑스의 고급호텔을 예약하려다가 거절당해 화제가 되고있다.
프랑스의 한 고급호텔이 영국왕실의 예약을 거절해 화제를 모으고있다. 이미 예약한 다른 손님들을 실망시킬수 없다는것이 그 리유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8일(현지시간)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부부가 올해 여름 묵기 위해 예약하려던 프랑스의 호텔이 “왕실의 예약을 받기 위해 이미 예약한 손님들을 취소시키는 건 비윤리적”이라면서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의 동북부 솜강류역에서 벌어진 독일군과 영국·프랑스 련합군의 전투 100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영국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오는 6월 말 프랑스를 방문할 계획이다. 왕세손 부부가 이때 묵으려 했던 호텔은 프랑스 빠리 북쪽 피카르디주의 도시 아미앵에 있는 "르 호텔 마로트"다. 왕세손 부부와 수행원들은 6월 30일부터 2박을 묵을수 있는 네개의 스위트룸을 요청했다.
하지만 남편과 함께 호텔을 운영중인 매니저 올리버 왈티는 “지난 1월 프랑스 외무부의 련락을 받았지만 요구를 받아들일수는 없었다”면서 “왕실손님을 원치 않아서가 아니다. 다만 이미 몇달전에 객실예약이 모두 찼는데 ‘영국왕실에서 손님이 온다’면서 다른 예약을 취소하는것은 상상할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호텔은 당시 솜강전투가 벌어진 곳 근처에 있는 유일한 5성급 부티크 호텔로서 객실가격은 1박에 350파운드(인민페 3300원) 가량이다. 호텔은 전통양식과 현대양식으로 구분되는 두개의 건물에 각각 12개의 객실을 보유하고있으며 24시간 룸서비스와 짐 보관 서비스, 따뜻한 가운 등을 제공한다. 정치인과 유명 연예인 등이 종종 투숙하는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