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10일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추모식에서 “가짜”수화로 파문을 일으킨 수화 통역사가 자신이 정신분렬증을 앓고있으며 당시 환각 증세를 겪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AP•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만델라 영결식에서 수화통역을 맡았던 탐상아 잔키스는 "정신분열증(schizophrenia)으로 수년 전 입원 치료를 받았고 약도 복용했다"며 "너무 유감스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추모식에서 연단에 올라 수화 통역을 할 당시 "환청이 들리더니 정신이 나갔었다"며 "나는 아무것도 할수 없었으며, 나는 혼자였고 매우 위험한 상황이였으나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잔키스는 "나의 경력을 보면 내가 최고의 실력을 갖춘 수화통역사라는 것을 알수 있을 것"이라며 "전혀 집중할수 없는 상황이였지만, 절대 연단에서 내려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잔키스는 만델라의 추모식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인사의 추도사를 수화로 통역했으나 이를 지켜보던 남아공롱아련맹의 대표가 "실수도 아니고 아무런 의미가 없는 가짜 수화"라고 폭로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잔키스는 과거 남아공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 행사의 통역을 맡았을 때도 같은 리유로 지적을 받았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가 커지자 남아공 정부는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