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곳곳서 월드컵 축구도박 "몸살"
2014년 06월 25일 09:34【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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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월드컵 개막 이후 축구도박판이 우후죽순처럼 벌어져 단속을 책임진 공안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매체들이 21일 전했다.
호북성 의창시 공안국은 20일 호텔방을 빌려 도박장을 연 혐의로 류(柳)모 씨 등 3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 맞춰 도박 참가자 20여명을 호텔방으로 불러들인 뒤 200만원의 판돈을 걸고 승패와 점수를 맞추는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공안은 "호텔방에 다수의 사람이 드나드는것이 수상하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급습했다.
지난 19일에는 해남성 해구시에 사는 올해 32세 녀성이 월드컵 축구도박을 하다가 10만원이 넘는 돈을 빚진것을 비관해 자살했다.
3살짜리 아들이 있는 이 녀성은 사설복권을 사는데 탕진한 수만원을 남편이 갚아주자 다시 주위에서 거액을 빌려 축구도박판에 끼어들었다가 끝내 호텔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오문에서도 19일 전체 도박액수가 50억 향항딸라에 달하는 축구도박판이 적발됐다.
오문특구 사법경찰국은 이날 새벽 한 호텔을 덮쳐 축구도박을 한 22명을 체포하고 현장에서 200만 향항딸라의 현금과 귀금속, 인삼, 고급술 등 200만 향항딸라 상당의 장물을 압수했다.
당국은 현장에서 검거된 22명가운데 9명은 중국 본토에서 왔고 9명은 말레이시아에서, 나머지 4명은 향항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오문 경찰은 같은 날 다른 축구도박판을 추가로 적발해 내지인 4명을 붙잡았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축구도박장과 도박 웹사이트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정부가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체육복권을 리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국가체육복권센터는 이번 월드컵 개막일에만 축구복권 하루 판매액이 1억원을 돌파한것으로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