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제일 “엄한” 대학입시
2013년 06월 07일 09:14【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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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를 앞둔 아들이 요즘 참 바삐 보낸다. 물론 공부가 힘들겠지만 입시장에 들어갈 안전검사를 위해 더 바삐 보내는것 같다.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을 거는데 안경테에 금속물이 포함돼 새 안경을 맞췄다. 하지만 새안경이 인차 습관되지 않아 말썽이다. 몇해전에 한 임플란트(种植牙)에도 금속물이 있기에 치과를 다시 찾아 수술증명을 뗐다. 허리띠도 안되기에 고무줄바지를 샀다. 금속물이 없는 신을 찾느라고 매장을 헤맸다…
지어 녀학생들은 브래지어대신에 런닝그를 입어야 하는 형편이란다. 올 수험생들은 거의 모두 비슷한 추억을 만들었을것이다.
올해 우리 성에서는 사상 제일 “엄한” 대학입시안전검사제도를 실시한다.무슨 물건이든 불문하고 금속탐측의기가 울리면 입시장에 들어갈수 없다.
물론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방법과 수단이다. 부정행위를 통해 남보다 높은 점수를 맞는다면 역시 다른 수험생한테는 불공편한 일이다. 때문에 "엄한" 조치는 공평을 위한 선의적인것이라고 해야 하겠다.
하지만 수험생들과 학부모들한테는 참 답답하고 억울한 일이다. 입시경쟁이 심하고 압력이 큰 수험생들이나 자식의 전도때문에 남몰래 밤잠을 설치는 부모들은 이렇듯 “엄한” 안전검사로 새로운 압력을 갖게 되고 시간을 랑비하게 됐다. 몇번이나 되는 안전검사연습때마다 수험생들이 괜히 긴장하고 피곤해진다.
올해와 같은 “엄한” 입시환경에서도 계속 부정행위가 나온다면 그때엔 모든 수험생들이 라체로 시험장에 들어가야 하는가. 성실신용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요즘 사회에 알맞게 어릴 때부터 학생들한테 성실신용과 공평경쟁의 의식을 심어주는 전문교양을 진행하는것이 보다 효과적이라 할수 있겠다. 더불어 입시관리감독부문의 노력으로 시험장질서가 일층 규범화됨이 필요하다.
대학입시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의 올해의 “엄한” 입시안전검사제도에 대해 리해와 심태조절이 요청된다. 반면에 수험생들이 보다 편하고 느슨한 환경에서 자기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수 있도록 한층 인성화되고 과학적인 제도나 조치가 출범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