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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음문화칼럼116] 이우 조선족사회의 형성과 발전

안성호

2018년 11월 06일 14:06【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이우(义乌)시 하면 혹 잘 모르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이우시는 절강성 중부에 위치해있으며 항주 이남 130km 떨어져있는 현급시이다. 워낙 절강성 내륙에 위치하여있어 조선민족과의 유서도 그다지 깊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현재는 절강성에서 조선족이 가장 많이 집거하여있는 지역이다. 이우시의 호적인구는 71.6만명이지만 외지 류동인구가 백만명을 초과하여 현지인을 초월하고 있다. 이우시에 이렇게 많은 외지인들이 모여들게 된 것은 이우시가 세계에서 가장 큰 소상품도매시장으로 부상하였기 때문이다. 이우시 조선족사회 형성도 이러한 도매시장 형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우시는 워낙 절강성에서도 자원이 결핍하고 매우 가난한 지역이었다. 경제를 발전시킬 자원이 없는 상황하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1970년대에 이미 현지에서 닭털로 사탕 바꾸기(鸡毛换糖) 업이 성행하였다. 사탕수수즙으로 홍탕 등 사탕제품을 만들어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닭털과 바꾸었다고 한다. 닭털을 염색하여 공예품으로 가공하여 팔아 수익을 올렸다. 간단한 상업으로부터 시작한 닭털로 사탕 바꾸기 업이 소상품판매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개인 상업행위를 허용하지 않았던 1970년대 중엽에 이우에는 이미 몇백개의 소상품가게가 암암리에 영업을 하고 있었으며 이는 이우 소상품시장의 기원이기도 하다.

1982년,이우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소상품시장을 개발하고 또 ‘경제를 중심으로 한 현건설(興商建縣)’의 발전전략을 모색해냈다. 26년래, 이우시 소상품시장은 다섯번 자리를 바꾸고 아홉번 증축하였으며 최초의 ‘재래시장, 붕가(棚架)시장’으로부터 현대화된 대형 실내 무역시장으로의 비약을 실현하였다. 현재, 이우시의 시장경영면적은 260만평방메터에 달하는데 경영하는 상품진렬소가 5.8만개, 43개 령역과1900개 부류, 40만가지를 넘는 제품을 포함하고 있으며 시장거래액은 련속 17년 전국1위를 차지했다.

이우시의 상품은 전세계215개 나라와 지구에 수출되고 있는데 외국 수출수치가 55% 이상을 넘고 있다. 100여개의 국가와 지구로부터 온 1만여명의 외국상인들이 이곳에 상주하면서 국제물품 구매를 하고 있다. 이우시에는 외국회사 대표기구가 1340여개가 있는데 이는 절강성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이우 조선족사회의 형성은 소상품무역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1996년부터 한국인들이 소상품, 잡화 장사를 위해 이우에 모여들기 시작하였으며 현지에서 물건을 구입하여 한국, 미국, 남미, 일본, 동남아 등 지역으로 수출하기 시작하였다. 개인장사를 위주로 진행되였지만 액세서리 작업장, 조립장 등 가공공장을 운영하는 등록기업도 2011년에는 이미 100개 정도 되였다.

한국 상인, 회사들의 이우 진출과 함께 조선족들도 이우로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이우의 조선족사회는 한국인 진출에 따른 통역, 무역보조 등으로부터 시작되였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의 확인에 제일 일찍 이우에 도착한 조선족은 1996년 12월 한국회사의 파견을 받고 이우로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JSH씨는 청도에서 근무하다가 회사 사장의 부탁으로 지명도 들어보지 못한 이우로 오게 되였고 생소한 무역업에 종사하게 되였다고 한다. 업무에 익숙하게 되면서 점차 독립하여 현재 개인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회사의 파견으로부터 시작된 조선족들의 이우 진출은 그후 조선족네트워트에 의하여 지인의 소개로 오는 비률도 점점 높아지게 되였다. 2000년말 이우시 한국인, 조선족을 포함하여 500명 정도 밖에 안되였지만 2004년에 이르러 이우시 조선족인구만 이미 3000여명에 달하게 되였고 2010년경에는 2만명을 초과하였다. 2008년 경제위기로 기타 지역 조선족사회가 위축될 때 이우시의 조선족 인구는 오히려 청도, 광주 등 지역으로부터의 류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고 한다. 이우의 소상품무역이 큰 초기비용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점이 경제위기하에 타지역보다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였다. 무역업에 익숙하게 되고 한국, 일본의 바이어들과 신뢰관계가 구축됨에 따라 독립적으로 무역에 종사하는 조선족들이 점차 늘어나게 되였다. 경제형태도 사업가, 회사직원, 민박, 도우미 등 다양하게 구분되여있다. 현재 이우시는 3만여명의 조선족들이 거주하고 있는 절강지역 최대의 조선족집거지로 부상되였으며 동주화원, 강남중구 등을 중심으로 조선족상권도 여러 구역에 형성되였다.

네트워크와 정보력은 무역을 중심으로 하는 이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이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바드민톤, 축구, 골프, 산악회 등 수많은 동호회들이 주말마다 다양한 친목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축구협회에는 열여개의 축구팀이 가입하여 주말마다 축구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기타 지역 조선족사회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계모임도 이우에서는 2006년경부터 시작하여 매우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동호회, 계모임 등을 통하여 정보교류를 함으로써 장사에 유리한 정보를 공유하고 급히 소요되는 경영자금난을 해결할 수 있다. 조선족, 한족, 한국인의 구분없이 마음 맞는 지인사이의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활성화되여있으며 더불어 함께 사는 지연네트워크가 형성되여가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트는 이우 현지에만 제한되여있지 않으며 비지니스에 따라 중국 각지와 한국, 일본, 미국 등을 포함한 세계 각지로 이어지고 있다. 2006년 월드옥타 이우지회가 설립되여 경제계 인사들의 정보교류와 친목을 돈둑히 함과 동시에 월드옥타 여러 지회들과 교류함으로써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차세대 통합 글로벌 창업무역스쿨 등을 개최함으로 하여 차세대 경제인재 양성에도 힘을 다하고 있다. 2018년 6월15일부터 17일까지 이우에서 개최된 제4기 화동-화남 차세대 통합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에는 상해, 이우, 소주, 남경, 광주, 심천 지역 차세대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우 조선족사회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민족문화 전승을 위한 많은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말학교, 경로행사, 민족문화체험 등 민족문화 전승을 위한 행사들이 이우 조선족단체들의 주최로 진행되고 있다. 최대 이벤트는 2003년부터 시작된 조선족운동회로서 해마다 10월 연휴기간에 이루어지고 있는바 축구팀만 12개 팀이 참가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2008년3월 이우시조선족 유치원이 설립되여 우리말과 글을 배워주고 있다. 2012 년에는 새로운 유치원 청사로 이전되여 보다 훌륭한 환경에서 차세대 민족문화 교육에 진력하고 있다. 유치원 재원 어린이는 초창기의 30여명으로부터 지금은 12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주말한글학교 학생도 40명쯤 된다.

이우 조선족 사회의 형성과 발전은 20년이란 시간 밖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기업과 상인들의 진출과 함께 시작된 조선족들의 이우진출은 짧은 기간내에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이우에 왔다가 떠나는 조선족도 적지 않지만 새로 이주하여오는 조선족들이 빈 자리를 메우면서 조선족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제적인 안정과 함께 현지에 정착하고 부모님을 모셔오는 사례가2004년경부터 늘어나고 있다. 초기에는 단순히 돈벌이로 이우에 오게 되였고 돈을 벌고 나면 항주 등 보다 좋은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경향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정착경향이 늘어나고 있으며 집을 사고 호구를 옮기는 조선족들이 엄청 많아졌다. 이우시는 조선족이 전무하던 지역으로부터 절강지역에서 조선족이 가장 많이 모여살고 민족음식, 민족문화가 꽃피는 지역으로 발전하였다.

무역으로 인하여 형성되고 무역으로 인하여 발전한 이우 조선족사회는 페쇄적인 조선족만의 울타리가 아니라 한족, 기타 소수민족, 한국인이 더불어 함께 사는 포용적이고 개방적이며 호혜의 기초상에서 공존하는 사회로 발전하고 있다. 인구이동이 보다 가속화되고 이주방식이 다양화되고 있는 글로벌시대에 이우의 조선족사회 형성과 발전 특성은 글로벌 생활방식의 하나의 대표적인 사례로 될 수 있지 않을가 생각한다.

래원: 인민넷-조문판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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