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의 관우(관운장) 동상이 인도네시아까지 진출했으나 이슬람이 다수인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반대로 파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향항의 남화조보(SCMP)가 11일 보도했다.
관우는 오래전부터 충의와 무용의 상징으로서 중국의 민간에서 신으로 숭배돼왔다. 송나라 이후에는 관제묘를 세워 그를 무신이나 재신으로 모시는 등 민간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런 관우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까지 진출한것은 인도네시아 투반시에 공자의 사당이 들어서면서 수문장으로 30m 높이의 관우 동상이 세웠졌기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지만 인구의 5%는 화교다. 화교들이 공자의 사당을 건설하면서 관우의 동상도 함께 건립한것이다.
지난달 관우의 동상이 완공되자 이슬람 교도들이 동상의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일단 공자 사당 측은 거대한 천으로 관우의 동상을 가리는 조치를 취해 놓은 상태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슬람 민족주의가 대두되며 이슬람 이외의 문화를 용인하지 않는 ‘반달리즘(문화파괴주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관우 동상 건설에는 18만딸라가 투입됐으며 높이가 30m로 남아시아에 있는 관우 동상 중 가장 큰것이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큰 관우 동상은 관우의 고향인 산서성 운성(运城)시에 있는데 무려 61m다. 관우가 61세까지 산것을 기념하는것이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장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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