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0년의 세월이 흘렀다.“퍼플 하트”훈장을 왼쪽가슴에 단 로병 러셀 로저스(92세)는 휠체어에 앉아 감격에 젖은 표정을 애써 감추지 않았다.
AP통신 등 외신은 지난 7일 “1944년 겨울 제2차세계대전 독일군 최후의 반격이 펼쳐진 벌지의 전투에 락하산부대 상병으로 참가했던 로저스에게 퍼플하트 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 훈장은 전쟁에서 전사했거나 부상을 당한 군인에게 주는 훈장이다.
로저스가 무려 70년 이상의 시간이 걸려서야 이 훈장을 받을수 있게 된것은 시카고에서 불이 나면서 그의 참전기록이 모두 불타버린탓이였다.
대신 그가 더욱 감격적이였던건 그린베레에서 상사로 활동하고있는 그의 손자 로저스가 이날 그의 잠바에 직접 훈장을 달아줬다는 점이다.
그는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흥분했다.당시 락하산부대 사병들을 미쳤거나 아니면 용감하거나 둘중 하나라고 했는데 사실은 둘 다였다”고 감회에 젖어 말했다.
래원: 연변일보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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