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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음문화칼럼21]조선족축구를 생각하며

최유학

2016년 06월 20일 16:44【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연변축구가 바로 조선족축구의 대표라는 점은 자명한 일이다. 그것은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중국내 조선족 최대의 집거지로서 현재 조선족 총인구(183만명)의 약 43%를 차지하고있는 80만명이 거주하고있을뿐만아니라 국내 유일의 조선족자치주이기때문이다. 연변조선족자치주가 력사적으로 우리 조선족을 대표해왔듯이 연변축구도 력사적으로 우리 조선족축구를 대표해왔다. 바로 이런 우리 조선족축구가 지난해에 갑급A 리그 우승과 슈퍼리그 진출이라는 대박을 터뜨렸던것이다.

연변축구의 중국슈퍼리그 복귀는 가뭄의 단비처럼 그 어떤 문화적향수에 목말라있던 중국조선족사회를 시원하게 적셔주었고 개개인의 구성원들 특히 축구팬들에게는 이루 말할수 없는 기쁨을 선사하였다. 15년만의 1부리그 복귀는 특히 도시화와 글로벌화의 격랑속에서 고전분투하면서 방향과 활로를 모색하고있는 조선족사회에 강한 활력소를 불어넣어주었다.

연변축구의 슈퍼리그승격의 력사적인 순간순간들을 지켜보면서 필자도 기쁜 나머지 지인들과 모일 때마다 연변축구승리를 위해 축배를 높이 들었다. 나이가 어지간히 좀 든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십여년전 최은택감독이 이끄는 연변팀의 중국 1부리그 4강신화와 그때의 감격을 기억할것이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2부리그인 갑급A리그에서 우승 및 1부리그 승격이라는 쾌거를 이루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 조선족이라면 어디에서 살고있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 기쁨에 못이겨 환호하였을것이며 힘차게 아리랑노래를 불렀을것이다. 필자도 지난해 북경의 경기장에서 수차 연변팀과 북경소재 팀들과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무한한 감동과 기쁨을 만끽하였다.

북경에서 연변축구를 지켜보는 마음은 연길에서 연변축구를 보는 마음에 비해 다른 점이 있다면 조선족축구에 대한 사랑외에 향수라는 감정이 짙게 서려있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좋아하는 축구를 볼수 있어 좋고 고향과 민족을 대표하는 축구팀을 볼수 있어 더욱 좋고, 향수를 달래면서 친구들과 만날수 있어 좋은것이다. 필자로서는 국내외의 여러 도시에 흩어져살고있는 조선족들의 마음을 한군데로 모아주는 구심점역할을 할수 있는 연변축구가 다시 궐기했다는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더욱 고무적인것은 연변축구가 이밖에도 더욱 많은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적극적인 의미를 분명 우리에게 선사한다는 점이다.

연변축구는 연변지역축구라는 지역적의미 또는 축구경기라는 단순한 스포츠경기로서의 의미뿐만아니라 중국축구에 대한 기여, 민족화합의 장과 계기로서의 의미 등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중국축구에 대한 기여라면 먼저 외적선수일변도식의 발전모델에 대한 대안을 연변축구가 제시하고있다는 점을 꼽을수 있다. 외적선수를 영입하고 천문학적인 투자로 구단을 경영하는 방식은 슈퍼리그의 다수 구단들의 운영방식이다. 그런데 연변축구는 한국적의 감독과 선수, 감비아(冈比亚)적, 세르비아(塞尔维亚)적 선수가 다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중국 본토선수 또는 연변지역선수가 주축을 이루고있다. 즉 이는 외적선수 일변도와 타지역일변도, 투자일변도로만 가는 구단과는 분명한 차이점과 거리가 있으므로 중국축구발전의 한가지 다른 대안 모델로서 연변축구가 자리하고있는것이다.

둘째, 중국축구에 대한 기여로 중국과 한국 축구 간의 교류가 연변축구를 통해 활발히 이루어지고있음을 지적할수 있다. 알다싶이 중국축구팀이 꼭 넘어야 할 산으로 한국축구를 꼽고있다. 다른 스포츠경기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중국축구는 운명적으로 반드시 한국축구와 격돌하게 되여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적의 감독과 선수가 다수 영입되여있는 연변축구팀은 중국축구의 발전모색과 활로개척에도 도움이 되기 마련이다.

셋째, 중국축구에 대한 기여로 조선족축구문화의 일부 특수성을 꼽을수 있다. 모든 면에서 다 우수하다고 할수는 없지만 다른 구단의 팬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질서정연한 응원, 문명한 언어, 팀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축구에 대한 진정한 사랑, 깨끗하게 승복하기, 경기장쓰레기줍기 등 여러 면에서 연변축구팀과 그 축구팬들은 분명 적극적인 메시지를 중국축구에 전해주고있다.

민족화합의 장과 계기로서의 의미도 조선족-한족 간의 민족화합의 장, 한국인-조선족 간의 민족화합의 장, 세계 여러 민족 간의 민족대화합의 장 등 세가지 면으로 연변축구팀이 우리 조선족에게는 물론 한국인들에게도 긍적적인 민족화합의식을 심어주고있음을 지적할수 있다.

연변축구팀내 조선족선수와 한족선수의 친목을 통해 우리는 연변축구팀이 조선족-한족 간의 민족화합의 장임을 인식할수 있으며, 경기의 안팎에서 벌어지는 한국인선수와 중국내 조선족선수의 친목을 통해 국내 조선족과 한국인 간의 민족화합의 장과 계기가 될수 있다는것을 또한 실감할수 있다. 감비아적, 세르비아적 선수 등이 역할을 잘해주고있고 우리 민족의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춰가는것을 보노라면 연변팀이 국적과 인종을 뛰어넘는 국제 평화와 민족대화합의 장이라는 점을 또한 느낄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연변축구팀은 우리에게 여러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있다. 필자는 이런 여러가지 의미들중에 조선족과 한국인 간의 화합의 장으로서의 의미에 보다 큰 무게를 두고싶다. 현재 한국에 체류중인 70만명의 조선족은 한국에서 어려운 삶을 영유하고있다. 한국경제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고 지금도 하고있고 앞으로는 더욱 큰 기여를 하게 될 조선족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한국인들의 편협된 시각과 일부 언론인들의 오도로 현재 조선족은 중요한 기여에 걸맞지 않는 평가를 받고있다. 현재 중국 국내에는 한국에 가있는 조선족과 마찬가지로 중국 국내에 거주하고있는 약 백만명에 육박하는 한국인들이 살고있다. 그들의 시선도 국내 조선족들 못지 않게 연변팀에 집중되여있다. 따라서 연변팀은 명실공히 조선족들뿐만아니라 한국인들에게도 우리 조선족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고있다. 이런점에서 박태하감독과 하태균, 윤빛가람, 김승대 등 한국적선수들의 연변팀합류는 조선족과 한국인의 화합의 모델로서 모자람이 없다고 할수 있다.

여러가지로 현재의 박태하감독은 1997년 당시 연변 오동팀을 맡은 최은택감독과 비교가 되고있다. 온 연변의 사랑, 온 조선족의 사랑을 한몸에 안은 최은택감독은 중국축구계에서도 존경을 받는 분이였는데 오늘날 박태하감독과 그가 인솔하는 한국적선수들이 연변축구의 신화를 창조한 최은택감독과 비교가 되면서 슈퍼리그에서의 활약이 더욱더 기대가 되는것이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최근에 연변축구와 관련하여 한국의 일부 조선족 폄하의 불협화음이 생겨난 일이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모 한국배우가 연변팀에서 활약하고있는 윤빛가람선수에게 욕설을 담은 메시지를 보내면서 윤빛가람선수뿐아니라 조선족 모두를 비하하였다고 한다. 참 아쉬운 일이 아닐수 없다. 윤빛가람은 어떤 선수인가? 윤빛가람은 대한민국의 국가팀선수일뿐아니라 연변팀의 핵심선수로 활약중이며 한국내 축구팬들과 중국내 온 조선족의 사랑을 한 몸에 안고있다. 그런 보배같은 선수에 대해 욕설을 퍼붓다니. 그것도 조선족 모두를 싸잡아서 형편없는 욕설을 퍼붓는다는것은 상식을 뛰여넘는 행위였고 부끄러운 소행이 아닐수 없다. 그 배우의 소속사가 17일 보도자료로 “윤빛가람선수와 본의 아닌 상처를 드리게 된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한다”라는 모 배우의 사과문을 전했지만 벌통은 이미 쑤셔놓은것이나 다름 없다. 부정적인 사건이기는 하지만 한국인들은 이 사건에서 자신의 의식속에 숨어있는 어떤 부정적인 인식과 조선족에 대한 편견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고 사고할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조선족들도 이 사건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고 더욱 당당하고 용감하게 미래를 개척해나갈수 있는 분발의 힘을 가질수 있기를 기대한다. 물론 이 정도의 역류로는 조선족과 한국인 사이에 이미 형성되고있는 도도한 화합의 흐름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믿는다. 날개야 돋아라. 날자, 한번만 더 날자꾸나. 연변축구여, 다시 한번 비상하라!

[최유학 략력]

성명: 최유학(崔有学)
성별: 남
출생년월: 1973.2
소속: 중앙민족대학교 한국어학과
전공: 한국현대문학

경력:
중앙민족대학교 한국어학과(2007-현재)
중앙민족번역국 조선문번역실(1996-2006)

주요 론저:
저서《박태원의 문학과 번역》과 역서 《내 녀자의 열매(我的植物妻子
)》등 출간, 국내외학술지에 론문 다수 발표

래원: 인민넷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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