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토이기,IS와 석유 밀거래"
2015년 12월 02일 09:42【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푸틴 로씨야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토이기가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로부터의 석유 공급선을 보호하려고 로씨야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재차 비난했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토이기 대통령은 이런 주장이 사실로 립증되면 자신이 대통령 자리를 내놓겠다며 "푸틴 대통령은 자리를 지키겠느냐"고 맞섰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 근교 르부르제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려객기 격추 결정이 토이기 령토로의, 특히 석유를 바로 유조선에 적재하는 항구로의 공급선을 보호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고 여길만한 충분한 리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IS와 다른 테로조직들이 장악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이 석유가 대규모로 토이기로 수송되고 있다는 추가 정보도 받아 왔다"고 덧붙였다.
토이기 공군 전투기는 지난달 24일 수리아 접경에서 토이기 령공을 침범했다는 리유로 로씨야 전투기를 격추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전투기 격추 리유가 로씨야의 수리아 공습으로 토이기와 IS의 석유 거래에 타격을 받은 데 따른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타이이프 대통령은 이날 "강력히 말하겠다"며 "그런 일이 립증된다면 우리 국가의 고결함을 위해 나는 자리를 지키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고 토이기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그리고 푸틴 대통령에게 '자리를 지키겠느냐?'고 묻는다"고 강공을 펼치면서 "우리는 테로집단과 이런 종류의 거래를 할 만큼 부정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로씨야는 토이기와 IS가 원유를 밀거래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전투기 격추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반면, 토이기는 이는 근거 없는 비난이며 자국 령토 침범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었다고 맞서면서 얼어붙은 량국 관계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