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는 지난 3일, 나치 수용소 해방 및 2차 세계 대전 종전 70주년을 기념하는 일련의 행사가 열렸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행사에 참석해 나치 독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다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메르켈 총리는 후손들이 똑같은 비극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과거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해 나치 수용소 생존자와 생존자 가족 그리고 수용소 해방을 위해 싸웠던 전사들이 참가했고 한 수용소 광장에서 메르켈 총리의 연설이 있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세력은 반대파를 진압하고 인종 차별을 근거로 독일과 점령지 각국에 수많은 강제 수용소를 설치했다.
뮌헨 남부에 세워진 다하우 집단 수용소가 바로 독일에 만들어진 최초의 나치 수용소였다.
1933년 개설돼 1945년 해방되기까지 12년간 반(反) 나치 정치범, 유대인과 옛 소련 전쟁 포로를 포함해 무려 20만 명에 달하는 죄수가 이곳에 수용됐었다. 그중 4만 여명은 굶주림과 질병, 학살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다하우 수용소에 갇힌 죄수들은 렬악한 환경과 고강도의 로동에 시달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렸다. 병에 걸려 로동 능력을 상실한 죄수들은 나치군에 의해 살해되곤 했다.
집단 수용소에는 죄수들을 빨리 처리하기 위한 독가스실과 시체 소각실 뿐 아니라 생체 실험실도 설치됐다.
1965년 현지 정부는 다하우 수용소를 기념관으로 개조했고 당시의 감옥과 시설들을 력사 자료에 따라 재현해 현재는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이 기념관에는 다섯개의 언어로 번역된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다하우 기념관은 이런 방식으로 력사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결심을 보여주고 있다.
래원: 인터넷흑룡강신문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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