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연변장백산천양천팀(이하 "연변팀")은 원정에서 천진송강팀한테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해 제3라운드 원정에서 2:4로 상대방을 역전승하던 경기와 비교해볼 때 실망이 큰것은 사실이다. 역전승과 역전패ㅡ 비교가 되지 않을수 없다.
연변팀은 매년 시즌 초반마다 경기성적이 리상적이 되지 못하고있다. 지난해 제8라운드까지의 성적은 2승 1무 5패로 7점이였으나 올시즌엔 제 8 라운드까지 1승 1무 6패로 겨우 4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의 성적에도 못미치였으며 지난 제7라운드 홈장에서는 "리호은감독 샤커(下课)"란 원성까지 터졌다.
그럼 왜 매년 시즌 초반마다 연변팀은 성적부진이 나타나는가? 분석하다보면 아래와 같은 몇가지 요소들이 존재하는것 같다.
출중한 "킬러"가 없다
어떤 사람들은 출중한 "킬러(杀手)"가 없는것이 시즌 초반의 부진과 웬 관계냐고 질문할수도 있겠지만 관계가 있어도 크게 있는것 같다. 모두가 알다싶이 연변팀은 공중우세보다는 지면배합을 위주로 하는 팀이다. 즉 선수와 선수 사이, 수비, 미드필더와 공격, 이 3선 사이의 배합이 위주이다. 지면배합을 위주로 하는 팀은 시즌 초반이면 그 묵계적배합이 원활하지 못할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적용병과의 배합이 원활하지 못하면 득점률이 낮을수밖에 없으며 그것이 성적과 직결된다는 생각이다. 반면에 갑급권의 기타 팀들은 출중한 외적용병들을 갖고있다. 이런 외적용병들은 개인돌파와 슈팅능력 등이 강하기에 기타 동료들의 뒤받침이 없거나 적다 해도 득점에 성공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지난해 연변팀은 리재민이란 비교적 출중한 스트라이커(前锋)가 있었지만 그 역시 시즌 초반에는 별로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기타 선수들과의 배합미숙이 그 요소란 생각이다. 그러다가 시즌 중반부터 그의 역할이 뚜렷하게 상승, 가끔씩 1경기에서 2꼴씩 성사시킨적도 있었다.
올해 현재까지 한국용병 김도형의 발휘가 눈에 크게 띄지 않고있다. 이는 그의 개인기보다는 기타 선수들과의 묵계적배합에 어느 정도 원인이 있는것 같다.
시즌 초반 배합미숙이 모든 구단들의 공동으로 되는 요소겠으나 지면배합을 위주로 하는 연변팀으로 말하면 더 특별한것 같다.
심리자질, 자신감 낮다
심리자질로 말하면 연변팀 선수들뿐이 아니다. 하지만 심리자질때문에 연변팀은 해마다 시즌 초기에 영향을 받는다. 기타 구단들에 비해 연변팀은 매년 시즌 초기마다 원정경기가 많다. 원정경기란 홈장에 비해 불리한 요소가 많다. 이는 심리자질이 낮은 구단이라 할 때 더욱 현저하게 로출된다. 현재 한국이나 일본 구단들의 선수 거개가 대졸생들이다.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중국구단 선수들에 비해 심리자질이 뛰여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들 역시 원정경기에서는 각종 심리적압력에 시달린다고 한다.
특히 올해 연변팀은 원정에서 5경기를 치른 뒤에야 홈장경기가 차례졌다. 제4경기만에 홈장이 차례진 지난해보다 더 불리했다. 게다가 첫 홈장에서 신강천산팀을 제압해 자신감이 상승할무렵 강팀 중경력범팀을 만나 1:3으로 패하면서 자신감이 재차 무너졌다. 그밖에 연변에는 축구를 정통한 관중들이 많다. 이런 관중들은 흔히 "관중석 감독"이 되여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으면 지어는 욕까지 해댄다. 지난 제7라운드 중경력범과의 경기에서 특히 그랬다. 그러니 연변팀 선수들은 홈장에서도 심리압력에 시달린다.
경기일정 요소
현재 슈퍼리그를 망라한 중국프로축구에는 절대적 강팀이 없다. 어느 구단에서 출중한 외적용병을 영입하면 곧 강팀이 된다. 그렇다면 올들어 시즌 초반에 연변팀이 상대한 팀을 보면 성도천성과 신강천산외는 기본상 강팀이였다. 제5라운드까지의 원정경기에 강팀들과의 경기ㅡ 이는 상병선수가 많은 연변팀으로 말하면 설상가상이였다.
제1라운드에서의 대 북경팔희팀전, 올해의 팔희팀은 이전의 팔희팀이 아니다. 현재 갑급 3위로 달리고있는 팀이다. 그래도 북경팔희전 당시 연변팀은 한광화, 최인, 김도형, 김기수, 지충국, 강홍권, 오영춘 등 알쭌한 주력멤버가 기본상 출장했기에 0:0으로 빅을수가 있었고 경기장면은 연변팀이 우세였다고 한다. 이어 제2라운드에서는 현재 갑급선두주자인 석가장영창과 맞붙었다. 아쉬운 패전이였으나 받아들일만한 경기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짜로 아쉽다면 제3라운드 성도천성과 1:2로 패전한것이라지만 원정경기에서의 천시, 지리, 인화란 환경요소를 감안할 때 지나치게 책망할건 못된다는 분석이다. 그뒤로 연변팀은 현재 갑급 7-8위를 달리고있는 청도해우와 심수홍찬과 격돌, 이 두팀 역시 실력, 재력 및 홈장이란 객관요소를 볼 때 연변팀보다 더 큰 우세를 점하기 마련이였다.
그외에도 연변팀의 패전행진에는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있는 외적용병 영입면의 요소, 감독의 지휘능력 한계 등이 있을수 있다. 하지만 인내성이 있는 기다림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특히 홈장전으로는 이제 금방 시작에 불과하다. 때문에 감독의 능력을 놓고 이러쿵저러쿵할것이 아니며 "감독샤커"란 구호는 더욱 이르다는 생각이다. 자칫하면 팀을 더욱 수습하기 어려운 혼란속에 밀어넣을수도 있다.
※ 연변팀의 시즌 초반 부진은 거의 해마다 있는 일이다. 1997년 최은택감독 시대에도 제5라운드까지 겨우 1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의 성적이 좋은 해로는 아마도 1999년의 갑A시즌뿐이였을것이다. 연변팀의 성적은 시즌 중반에 가서 상승했다가 시즌 마지막 단계에 재차 부진하군 한다. 이는 심판요소도 적지 않은걸로 분석된다. 적지 않은 팀들이 슈퍼리그 진출이나 갑급보존을 목적으로 심판과 모종의 거래를 하는 경우가 있기때문이다.
래원: 길림신문 | (편집: 김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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