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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민"과 소수자의 생존전략

2016년 08월 08일 15:17【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함경도보따리”라는 말이 있다. 함경도사람들이 이사를 자주한다는 말이 되겠다. 혹 이 말이 함경도인들의 북간도 이민시대에 생겨난것은 아닐까 짐작해본다. 정착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선택이 불가피한데 그러다보면 자연 자주 이사를 하게 되고 이사를 하자면 보따리를 들고다닐수밖에 없는것이다.

또다시 보따리를 싸드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도시화의 빠른 발전과 더불어 농촌 집거지역 중심의 조선족공동체가 점차 해체되면서 보따리를 싸들고 도시로, 해외로 이민을 떠나고있는것이다. 이것을 나는 “두번째 이민”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부조들이 중국땅에 이주하여 정착한것을 첫번째 이민이라고 한다면 이제 그 부조들이 개척한 땅을 떠나 다시 중국의 대도시로, 한국으로, 해외로 돈을 벌겠다고 나선것은 두번째 이민에 다름아닌것이다. 물론 한국으로, 해외로 나갔던 이민들의 상당수는 다시 중국에 돌아오거나 돌아온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돌아온자의 다수가 옛날의 정착지가 아니라 북경이나 상해, 청도 등 중국의 대도시 혹은 심양, 장춘, 길림, 하르빈, 연길 등 기존의 조선족집거도시들에 정착한다. 과거 농촌중심의 민족공동체는 이제 분명히 해체되고있다.

두번째 이민은 크게 중국내 대도시 진출과 한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등 해외로의 진출이라는 두개의 방향으로 진행되고있다.

먼저 해외진출의 경우 일본이나 미국, 로씨야 등 외국에로의 진출은 우리 부조들의 “첫번째 이민”과 비슷한 경우라 생각하더라도 한국으로의 진출은 특별하지 않을수 없다. 한국은 우리에게 외국이면서 결코 낯선땅은 아니다. 외모로부터 력사와 언어, 풍습, 음식습관 등 여러면에서 연원관계에 놓여있다. 그러나 이른바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간 조선족과 한국인 관계의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한국에서 한국인과 조선족은 기본적으로 고용자와 피고용자의 관계로 존재한다. 또 초기 한국에 나간 조선족 로무자들은 중국이 아직은 시장화가 덜 된 상태였기때문에 한국인 고용자의 관리에 잘 적응되지 못했고 “같은 민족으로 너무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여 더구나 소외감을 느끼게 되였다. 또한 한국에서 점차 불법체류자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불법체류자가 겪는 여러가지 불합리한 처우때문에 한국인에 대한 조선족 로무자들의 불만은 커져왔다.

불법체류자문제때문에 조선족은 한국 입국심사때부터 다른 외국인들보다 더 꼼꼼한 심사를 받게 된다. 한족들에 대해서보다도 더 눈을 밝혀 검사한다. 한국인에게 조선족에 대해 얘기하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상은 로무자와 불법체류자이다. 그 다음이 “가난한 나라의 국민”이다. 한국인으로서 중국에서 기업을 했던 경험이 있거나 현재 기업을 경영하고있는 사람은 새로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인에게 조선족보다는 한국어를 공부한 한족을 찾아보라고 권한다. 이는 물론 일부 조선족이 한국인에게 사기를 쳤던 경험이 확대되여 전해진 원인도 있을것이나 어쨌든 조선족 전체에게는 불공정한것임에 틀림없다.

조선족도 한국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불법체류가 한국에서 여러가지 사회적문제로 비화되는것도 그렇거니와 특히 위장결혼의 경우 한국인 신랑은 진짜로 결혼한것인데 중국인 신부는 한국체류를 위해 마음에 없는 결혼을 했기때문에 한국땅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도망가거나 한국인 신랑의 돈을 사기치거나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이다. 위장결혼은 한국에서 문제가 될뿐만아니라 중국 조선족사회에서도 큰 문제가 되고있다. 이른바 “결손가정”의 자녀들이 대량 출현하고 불륜과 분거로 하여 리혼률이 상승하고있으며 이는 동시에 도덕적인 혼란과 가치의식의 혼란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으로 하여 한국인과 조선족은 많은면에서 서로 도움을 주면서도 오히려 상호 불신과 적대시가 확대재생산되고있다. 실제 인터넷상에서 한국인과 조선족의 리플론쟁을 지켜보노라면 그러한 불신과 적대시가 상당히 심각한 상황에 와있음을 확인할수가 있다. 한국은 우리에게 있어 해외이면서 또한 고국이다. 따라서 다른 외국과는 크게 구별된다. 그런데 이런 구별때문에 또한 해외에서는 겪지 않아도 되는 소외감을 체험하게 된다. 그렇다고 우리가 한국인들더러 우리에게 어떻게 해달라고 강요할수는 없다. 설령 그것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는 회의적이다. 요는 우리 자신이 어떻게 지혜를 모아 우리의 생존여건을 개선하느냐에 있다.

다음, 중국내 대도시로의 진출은 개혁개방과 함께 시작되여 1990년대말이후 크게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대도시에 진출하여 파생되는 가장 큰 문제는 타민족과의 교제와 접촉으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들, 가령 언어적인 장애와 지방세력의 배척, 인맥의 협소 등과 자녀교육의 문제라 하겠다. 전자의 경우 현지 정착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불리한 요인들을 극복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인간은 소외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또 공식적인 우리말 교육이 거의 불가능하기때문에 민족정체성의 파괴와 퇴화가 불가피하게 되며 이때 느끼는 고통과 상실감은 상상하기 어렵다. 이와 더불어 자녀들의 민족성퇴화로 타민족과의 통혼이 점차 확대되기때문에 전체적으로 민족동화가 빨리 이루어지기 마련인데 이는 곧 민족공동체의 전면적인 해체로 이어지게 될지도 모른다.

중국내 대도시에 진출하였든 해외로 진출했든, 심지어 고국인 한국에 진출해서도 이민자인 조선족은 언제나 디아스포라 혹은 소수자이다. 소수자는 대개가 정신적인 소외를 체험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소수자 혹은 소외자로서의 생존전략은 무엇일까? 이는 현재 시점에서 반드시 민족 전체가 깊이 생각해야 할 문제이고 우리 작가들도 당연히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이때 문학의 사명은 가볍지 않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는 항상 무엇을 쓸것인가와 어떻게 쓸것인가 라는 두가지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무엇을 쓸것인가는 내용의 문제이고 어떻게 쓸것인가는 형식의 문제이다. 사람에 따라서 전자를 강조하기도 하고 후자를 강조하기도 하는데 필자는 기본적으로 절충주의적인 견해를 가지고있다. 즉 내용과 형식의 균형이 이루어질 때 좋은 작품이 만들어진다고 보는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균형은 때로 내용적인 측면이 강조되여야 하고 때로는 형식적인 측면이 강조되여야 한다. 사회의 안정기에는 대체로 형식적인 측면이 강조되여야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이루어지고 사회의 격변기에는 내용적인 측면이 강조되여야만 당대 사회의 수요에 만족을 줄수가 있다. 1980년대 격변기를 뚫고나온 중국 전반의 상황과는 달리 우리 민족공동체는 오히려 현재 격변기에 처해있기때문에 좀더 내용적인 측면에 주목해야 할것이다.

문학은 민족공동체가 처한 현실을 감안하여 민족구성원이 직면한 복잡한 상황에 대해 나름대로의 해석과 표현을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 문학이 직면한 과제이고 따라서 우리 작가들의 사명의식도 여기에서 구현되여야 할것이다.

* 《연변문학》에 게재한 글입니다.

래원: 인민넷 (편집: 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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