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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창작

2016년 07월 04일 14:34【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책을 읽는 일을 우리는 독서라 한다. “책”이라는 말은 원래 죽간에서 유래하였고 일정한 수의 죽간을 끈으로 련결하여 하나의 내용을 담은것을 한책이라 했다고 하는데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책은 종이에 문자나 그림을 인쇄하여 실로 꿰매거나 풀로 붙여 만든 서책을 말한다.

책은 참 좋은것이다. 인간이 오늘의 인간이 되기까지 책의 역할이 얼마나 컸던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것이다. 책은 인간을 몇천년전의 기억까지를 습득할수 있게 해주는 기억장치다.

여러해전 련상(聯想) 컴퓨터의 첫 티비광고가 기억에 남는다. 끈에 매듭을 만들어 기억하던 인간이 이제 컴퓨터로 기억하게 된다는 내용인데 “인류에게 련상이 없다면 이 세계는 어떻게 될까?” 라는 광고어가 인상적이였다. 그러나 컴퓨터가 책의 기능을 몇백배 확대해놓은 지금이라 해도 책은 여전히 중요한 기억장치로 우리의 생활에서 빼놓을수 없는 존재가 되고있다. 인간의 기억은 끈에 매듭을 만들던 방법에서 점차 바위벽에 그림이나 기호를 그리거나 새기는 암벽화(혹은 岩畵)단계를 거쳐 흔히 갑골문(甲骨文)이라고 하는 기록방법과 장치를 발굴한다.

갑골문은 갑골이라고 하는 거부기의 등딱지나 조가비, 짐승의 뼈와 거기에 새긴 문자로 이루어졌다. 오늘 서책의 가장 원시적인 형태라 할수 있다. 암벽화나 나중에 발명된 금석문자 등은 가지고다닐수 없었지만 갑골문은 이것이 가능했다. 거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면 죽간(竹簡)이나 비단에 글을 쓰는 단계에 이르게 되는데 서책 이전에는 종이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려 두루말이를 만드는 단계를 거친다. 그리고 서책의 단계에 와서도 필기과정을 거쳐 목판인쇄, 석판인쇄, 활자인쇄의 단계를 지나 오늘의 컴퓨터조판인쇄 단계에 이르게 되였다. 최근에는 전자책이라 하여 컴퓨터의 일부 기록기능을 리용한 장치가 시판되여 인기를 끌고있다. 이 전자책은 전통적인 종이인쇄책만한 크기에 수천권, 수만권의 전통책 내용을 담을수 있다고 한다.

앞의 광고어를 조금 변형시켜 말하면 “인류에게 책이 없다면 이 세계는 어떻게 될까?” 문자기록의 발전단계대로 하면 죽간단계에 머물러있게 되는데 그렇다면 우리의 기억유산은 너무나도 보잘것 없을것이다.

책은 그만큼 중요한것이다. 라디오나 텔레비전, 영화, 특히 인터넷이 나오기 전에 인간은 대부분의 지식을 책을 통해 얻어야 했다. 중국의 네티즌 인구가 수억명이 된다는 현재까지도 책은 여전히 유용하다. 그리고 인터넷의 중요한 기능은 책의 기능을 확장시킨것이다.

그렇다면 책과 창작은 어떤 관계를 가지고있을까?

일단 창작에 관련된 기교 학습이 책과 직접적인 관련을 가진다는것은 쉽게 리해할수 있는 일이다. 대학교에서 전문적인 공부를 했건 독학으로 공부를 했건 창작에 관련되는 공부는 대부분 책을 통해, 혹은 주로 책을 통해 장악된 교수님들의 강의를 통해 학습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기교적인 공부는 자신의 체험과 만나면서 새로운 작품을 이루게 되는것이다.

그러면 창작의 소재가 되는 삶의 체험은 책과 무관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할수도 있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다. 문학예술창작은 인간의 삶에 대한 체험의 재현이거나 표현임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체험은 직접적인 체험과 간접적인 체험 두가지로 나뉘여진다.

얼핏 보면 직접적인 체험은 책과 무관한것 같다. 자기가 겪은 일을 기억하지 못할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뇌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경험있는 작가, 예술가들은 일기나 스케치, 짧은 메모 등의 방식으로 자신의 체험을 기록해둔다고 한다. 기억장치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런 기록 역시 책의 일종이라 할수가 있다.

그러나 이런 기록을 리용하더라도 인간의 체험은 한계적이다. 작가나 예술가가 되기 위해 세계 모든 곳을 다 돌아볼수는 없는 일이고 모든 직업을 다 체험해볼수는 더구나 없는 일이다. 이때 필요한것이 책이다.

책은 간접체험으로 인간의 직접체험의 한계를 보완해준다. 그리고 책은 다른 사람의 체험과 시각에서 기록된것이기때문에 읽는이에게는 또다른 체험이 되기도 한다. 러시아의 대문호 레브 톨스토이가 1873년 어느날 신문 사회면에 보도된 한 고관부인의 자살사건을 모티브로 명작 《안나 까레니나》를 창작해냈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한 일화이다. 물론 신문기사 자체가 그처럼 방대한 소설의 내용을 다 담을수는 없다. 기사내용은 작가 톨스토이의 착상을 자극한 하나의 촉매제 혹은 힌트가 되였을것이다. 톨스토이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직접적인 체험과 책을 통한 다른 간접적인 체험들, 그리고 역시 책을 통해 습득한 여러가지 지식들이 이 기시 내용의 자극을 받으면서 아직까지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절세의 대작을 이루게 된것이다.

창작을 위해서는 직간접적인 체험도 중요하지만 리론적인 지식의 습득 또한 매우 중요하다. 다른것은 다 그만두고서라도 오늘날 중국의 문학과 예술이 개혁개방 이전의 문학예술에 비하면 너무나 엄청난 변화를 보여준다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것이다. 남북조선 문학예술의 차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연유하는것일까?

당연히 삶의 환경의 변화 혹은 차이에서도 연유된다. 체험환경의 변화는 체험 자체를 변화시키기때문이다. 그러나 이보다 못지 않게 중요한 원인이 또 있다. 리론과 지식의 차이이다. 이런 차이는 세계를 보는 눈을 변화시킬뿐만아니라 이를 표현하는 방식도 변화시킨다. 이를 가능케 하는것이 바로 책이다. 우리는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쌓고 리론을 습득하며 기교를 익히게 되는것이다.

우리는 전인들의 기억을 담은 책을 통해 지식을 쌓고 그런 지식에 기반하여 우리의 체험을 작품으로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작품들, 혹은 리론과 지식들은 다시 우리 다음 세대의 리론과 지식의 원천이 되여 또다시 새로운 리론과 지식, 작품들을 생성하게 될것이다.

책은 참 좋은것이다. 인간의 수명과 기억의 한계를 보완해준것이 책이기때문이다. 창작 특히 문학창작은 또다시 책을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무리 시청각 미디어, 심지어 인터넷처럼 그 모든 기능들을 겸비한 미디어가 발달한 오늘날이라 하더라도 책은 여전히 강한 생명력을 가지는것이 아닌가 한다.

* 《예술세계》에 게재한 글입니다.

래원: 인민넷 (편집: 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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