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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민족정체성이 의미하는것

2016년 07월 04일 14:32【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어느 글에서 필자는 민족동화가 두려울게 뭐냐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즉 오늘과 같은 세계화의 시대에 민족정체성이 왜 중요하냐고 할지도 모른다는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민족정체성이 무엇인지를 잠깐 짚고 넘어가야 할것 같다.

민족정체성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정체성이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정체성(正體性)이라는 개념은 영어의 identity를 옮겨온것이다. 자기 동일성, 일체감 등으로 번역되기도 하며 한어(漢語)에서는 신분인동(身分認同)으로 통한다. 우리말에서는 정체성으로 많이 사용되기때문에 여기서도 이 용어를 사용하기로 한다.

정체성은 사회과학적 의미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속에서 대답되여지는 사람들의 자신에 대한 자기다움의 사상을 뜻한다. 우리가 흔히 리력서에 써넣는 이름, 국적, 성별, 출생년월일, 민족, 출생지(본적), 출신학교 등은 사실상 한 사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자료들이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그런 소속때문에 그 소속집단과 여러가지 면에서 공동의 경험이나 문화를 가지게 된다는 점이다. 가령, 필자의 출생년월일이 1959년 모월모일인데 이 년령대는 우리의 부모 세대들이 흔히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 대약진시기, 대식품시기에 유아시절을 겪어온 사람들이다. 먹지 못해 키가 자라지 못하고 소아마비후유증환자가 많다는 말을 흔히 들을 정도로 대식품시대의 영향은 이 년령대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같은 년령대의 사람들은 소학교부터 쭉 동창생들끼리 대체로 비슷한 경력을 많이 공유하게 된다. 이때문에 동류의식, 유대감 같은것을 느끼게 되는것이다. 출생지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이점은 더욱 분명해진다. 같은 마을에서 출생하여 같은 마을에서 성장했다면 그 마을의 지형지모는 물론, 거기서 발생했던 중요한 사건들, 그곳의 생활관습들, 즉 그곳의 문화들을 서로가 공유하게 되는데, 민족정체성은 이것을 확대해놓은것이라 보면 맞을것이다.

민족정체성은 인간이 갖는 정체성의 한부분이다. 민족정체성은 광범위하게 정의한다면 공유된 민족적특성들로 인해 어느 한 개인이 어느 특정 민족집단에 대해 느끼는 소속감이라고 볼수 있다. 이것은 한 개인의 자아개념의 일부분인데 이것을 통해 개인은 자신의 민족적정체를 스스로 정의하거나 또는 타인들에 의해서 정의되여질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조선족이라고 다른 민족 구성원들에게 소개한다. 그리고 다른 민족구성원들에 의하여 조선족이라 불려진다. 중국의 법에서 우리는 56개 민족중의 하나로 인정을 받는다. 이때 근거가 되는것이 소위 민족정체성이다. 말과 글, 음식, 복식, 관혼상제 등 생활관습은 민족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내용들이다.

그런데 혹 한국에 가보았더니 우리를 한국사람 취급 하지 않더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사실이다. 우리는 한국인들과 조상이 동일하지만 한국인들은 우리 조선족을 한국인들과는 차별화하여 대한다. 이는 무엇때문인가?국민적정체성때문이다.

우리는 장기간 중국에 살면서 다수의 중국인들과 정치사회적으로, 심지어 생활관습적으로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게 된것이다. 이는 우리가 중국의 다른 민족들과 상당정도 동화되였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일부는 우리말, 우리글을 모르고 심지어 생활관습도 상당정도 다른 중국인들과 비슷해지기도 했다. 중국과 한국이 스포츠경기를 할 때 어느쪽을 응원해야 하나 항상 모순된 느낌이 드는것은 바로 이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소속감을 상실하였을 때 우리는 줄 끊어진 연의 신세처럼 정처없이 떠다니다가 결국 추락하고말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중국인이면서 또한 조선족이기때문이다. 한국인들이 우리를 한국인들과 차별화하여 대하는 동시에 또 다른 중국인들과도 차별화하여 대하는 것은 이때문이다. 자기와 다른 다수의 민족구성원속에 처해있을 때 우리는 고독감을 느낀다. 문화유전자의 상실감때문이다. 문화유전자의 상실은 한 민족구성원에게 고독과 상실감을 느끼게 하고 심지어 삶의 의욕마저 떨어뜨리거나 상실하게 한다. 바로 이것이 문제다. 민족이란 일종의 문화유전자인것이다. 일방적인 민족동화는 이와 같이 문화유전자를 상실하는 과정이 된다. 이는 생물학적으로 하나의 물종(物種)이 다른 물종에 의해 일방적으로 흡수 또는 소멸되는 상황과 다를바 없다. 이러한 생태균형의 파괴가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가 하는것은 현재 갈수록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되고있는 사항이다.

이런 상황을 피면하기 위해서는 문화유전자의 의식적인 보호보존과 각 문화유전자간의 상호교류, 상호경쟁, 상호영향을 지향해야 한다. 우리 중국이 강력한 에너지를 분출할수 있는것은 바로 이러한 다양한 문화유전자의 상호경쟁과 상호영향을 통한 윈윈효과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민족문화의 보존과 고양은 이처럼 개인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국가와 민족에 모두 유익하다는 말이 된다.

* 《연변일보》에 게재한 글입니다.

래원: 인민넷 (편집: 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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