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5개 민족이 오손도손 모여사는 광서 계림의 후광원씨네 일가. 후광원씨는 앞줄 오른쪽 두번째.
광서(广西) 계림시(桂林市) 용승각족자치현(龙胜各族自治县) 사수향(泗水乡) 팔탄촌(八滩村)에는 특수한 가정이 있다. 4대 10식구가 모여사는 이 가정은 묘족(苗族)과 요족(瑶族), 뚱족(侗族), 쫭족(壮族), 한족(汉族)으로 이루어졌다. 이 가정은 비록 다양한 민족으로 무어졌지만 화기애애하게 지내고있다 한다.
5개 민족이 정식으로 한가정을 이룬것은 2010년 1월 31일, 바로 호남성(湖南省) 한족녀성 황세홍(黄世红)씨가 이 집안에 시집을 온 뒤라고 한다.
이 가정 식구인 올해 30세인 후광원(侯光源.남)씨에 따르면 약 50여년전 쫭족인 그의 외할아버지 후정영(侯正荣)이 묘족인 외할머니와 결혼해 어머니 후일맹(侯日孟)을 낳았다.
"어머니는 외할머니를 따라 묘족이 되였습니다. 후에 뚱족(侗族)인 아버지와 결혼해 저와 형님 후광조(侯光祖) 를 낳았습니다." 후광원씨의 말이다.
후광원과 후광조 두 형제는 외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따라 각기 민족을 쫭족과 뚱족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후날 연분이라 할가, 우연한 기회에 형 후광조가 반염매(潘艳梅)라고 부르는 요족녀성과 인연을 맺아 결혼했으며 광동에서 출근하던 동생 후광원도 호남성 한족녀성 황세홍과 결혼하면서 이 집안은 5개 민족으로 이루어지게 된것이다.
결혼후 형 후광조씨가 아들 둘을, 후광원씨가 아들 하나를 낳았는데 세 아기는 민족을 각기 요족과 뚱족, 쫭족을 선택했다고 한다. 몇년전 외할머니가 돌아간후 현재 이 가정은 후광원씨의 외할아버지부터 후광원씨의 아들, 조카까지 4대 10식구가 오손도손 모여살고있다.
10식구 중 묘족과 한족이 각기 1명, 요족이 2명, 뚱족과 쫭족이 각기 3명씩이다.
5개 민족으로 이루어진 가정은 전반 중국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다양한 민족으로 이루어진 집안인만큼 문화차이로 서로 불화가 생기지 않는지 하는 사람들의 우려에 "식구들이 한마음 한뜻이고 행복하기만 하다"는것이 후광원씨네 가족의 자랑스러운 대답이다.
안해 황세홍씨가 시집오기 전 후광원씨네 식솔은 료리할 때 고추를 거의 넣지 않았다. 그러다가 고추를 즐겨먹는 호남 안해를 맞이한후부터 후광원씨와 식구들은 점점 고추를 먹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료리에 고추를 섞지 않으면 맛이 오히려 싱겁게 느껴질 정도라고 한다.
반면 후광원씨네 용승각족자치현은 유차(油茶)를 마시는 습관이 있었다. 이 현으로 시집 온 황세홍씨 또한 애초에는 유차를 별로 마시기 않았는데 지금은 하루를 안 마셔도 참기 힘들다고 한다고 한다.
현재 후광원씨의 아버지와 어머니인 왕성건씨와 후일맹씨가 가정의 농사일을 도맡고있으며 과일나무를 재배하고 토닭 300여마리까지 키우고있다. 4대 10식구는 아직 분가를 하지 않았으며 함께 먹고 생활하며 오손도손 화목하게 지내고있다.
매일 아침 후광원씨의 안해 황세홍씨와 형수 반염매씨가 앞다투어 아침밥을 짓고 설거지를 하며 후광원 형제가 부모와 함께 과수원 일손을 돕는다. 올해 83세인 외할아버지 후정영씨는 산노래를 부르며 증손군들을 돌보면서 여생을 즐기고있다.
실로 후광조씨의 말대로 "우리 식구는 여태껏 서로 얼굴 한번 붉혀보지 못했던 다정한 집안"이다.
5개 민족이 오손도손 모여살게 된데는 "단결"과 "화목"이 핵심적인 큰 힘을 발휘했기때문이라는것이 후광원씨네 가족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2014년 5월 전국(중국)녀성협회는 단결되고 화목한 후광원씨네 가정에 '전국5호(五好)문명가정'칭호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