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잘 지내고있어?”
“오랜만이야. 많이 이뻐졌네”
수시로 대화를 나눌수 있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전송할수 있는 위챗이 2011년에 출시되면서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주요 통신도구로 급부상하고있다.
얼마전 기자가 19살부터 56세까지 130명의 위챗 매니아들의 위챗사용정황에 대해 알아본데 의하면 130명중 119명 즉 91.5%가 위챗을 통해 집식구나 친구,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주고받고있었다.
“위챗으로 대화를 나누니 편리하고 재미있어요.그리고 외로움을 덜어주기도 해요”
천진 모 회사에 출근하는 채미나(25살)씨는 요즘들어 외로운 생각이 많이 든다. 가족과 떨어져 살고있는 그는“위챗을 통해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스트레스도 날리고 외로움도 던다”면서 “위챗이 살갑고 다정한 련인같고 친구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남편이 한국으로 간후 홀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고있는 허세영씨(39살,연길시 건공가두)도“멀리 떨어져있는 남편의 소식이 궁금해도 전화비때문에 한달에 한번정도밖에 전화를 주고받지 못했는데 요즘은 날마다 남편과 이야기를 주고받다보니 남편이 지척에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면서“위챗이 가정의 평화와 안정을 돕는데 한몫하는것 같다”고 말했다.
위챗을 통해 손주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는이들이 있는가 하면 오래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하던 이국타향의 친구를 찾아 추억의 회포를 나누는이들도 있었다.
연길시 건공가두에 살고있는 장금자씨(56살)씨는 “일본에 있는 손녀가 보고싶어도 볼수가 없어 속을 태웠는데 딸이 스마트폰을 사다주고 위챗 채팅을 알려준후 위챗으로 딸이 보내주는 손녀의 재롱떠는 동영상을 보며 하루하루 이쁘게 자라는 손녀의 모습에 시간가는줄을 모른다”고 했다.
연길시 하남가두에 살고있는 김철씨(46살)도“얼마전 그룹위챗을 통해 10여년전에 미국에 간 짜개바지친구의 소식을 알게 되였다”면서“그 친구가 마누라와 자식까지 미국에 데려가 행복하게 살아가고있다는 말에 내 일처럼 기뻤다”고 한다.
하지만 위챗이 우리들의 삶에 만남과 소통의 기쁨만 가져다주는것은 아니였다.
룡정시 룡문가에 살고있는 정성호씨(54살)는“위챗으로 소식을 전하고 인연을 만들어가는것이 좋기는 한데 젊은이들이 너무 거기에 빠져드는것이 문제”라면서 “오랜만에 만난 아들과 대화를 나누고싶어도 밥상머리에서조차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때로는 눈꼴사납기까지 하다”며“무엇이나 적당한 선이 좋다”고 말했다.
룡정시 안민가에 살고있는 리영희씨도 “그룹위챗을 통해 많은 동창들과 소식이 닿아 좋기는 한데 시시콜콜 쓸데없는 잡담이 오가고 이른 아침 또는 한밤중까지 시도때도없이 위챗하는바람에 눈살이 찌프려질수 밖에 없다”면서 그룹위챗의 불편한 점을 호소하기도 했다.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있는 위챗매니아들, 우리들의 보다 나은 현대화한 문명한 생활을 위해 위챗매니아들의 보다 명지하고 합리적인 위챗사용이 시급한 시점이다(차순희 기자).
래원: 연변일보 | (편집: 김성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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