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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린 이란 시장, 누가 들어가나…한발 앞선 유럽 기업들

2016년 02월 17일 11:11【글자 크게 복원 작게】【메모】【프린트】【창닫기

핵무기개발의혹으로 이란에 부과됐던 경제제재가 지난 1월 16일(현지시간) 상당 부분 해제되면서 지난해 합의안 타결 당시부터 현지기업들과 교류해오던 글로벌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경우 원유,가스,석유화학 제품수입금지 등 각종 금융제재 대부분을 페기하면서 유럽기업들은 이란과 자유롭게 거래를 할수 있게 됐다.

18일 CNN머니는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정부가 유럽의 합작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로부터 100여대의 사업용 항공기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에어버스 측은 이란과의 계약여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사업환경에서 국제법을 준수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검토하고있다”며 신규시장 진출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독일 종합전기제품 제조회사 지멘스도 “이란의 철도부문 등 사회기반시설 개선에 대해 론의하기 위한 량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힌바 있다.

또다른 독일기업인 다임러 자동차의 볼프강 베른하트 이사는 지난 18일 “(이란 시장에서) 사업활동을 빠르게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임러는 트럭수출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있다. 다임러는 경제제재 이전인 2010년까지 년 1만대의 트럭을 이란에 판매했다. 아우디 역시 이란 진출을 추진중이다.

덴마크에서도 주요기업 대표들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건설과 해운, 풍력발전 등에 대해 론의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에는 세계 1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와 제약업체 노보 노르디스크도 있었던것으로 나타났다.

노보 노르디스크는 이란에 제약공장을 세워 약 130개의 신규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지난해 9월 발표한바 있다.

이란 시장에 눈독 들이는 기업들은 제조업뿐만이 아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의 취리히보험은 이란과 거래에 대해 기업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프랑스 BNP파리바, 독일 코메르츠방크 등도 이란진출을 모색중인것으로 알져졌다. BNP 파리바와 코메르츠 방크 경우 이란과의 "불법거래"로 미국에 막대한 벌금을 지불한지 불과 1년도 채 안됐다.

유럽 주요기업들이 이란진출에 선두주자로 부상하고있는가운데 미국계 기업들은 다소 랭소적인 모습을 보이고있다.

이는 미국 국적자와 기업이 이란에 직접 진출하려면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별도 허가를 받아야 할뿐만아니라 핵개발과 관련한 의혹이 다시 제기될 경우는 제재가 다시 복구되고 진행중이던 거래와 투자도 모두 무효로 하는 스냅백(Snapback) 조항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란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계약에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있다.

경제제재해제로 그동안 동결됐던 해외자산 약 1000억딸라를 되찾게 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할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있다.

특히 무디스는 이란의 방대한 석유자원을 활용하려면 우선 1800억딸라의 투자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래원: 연변일보 (편집: 김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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