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주머니에는 뭐가 들어있을가?
2016년 01월 18일 11:13【글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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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file/201601/18/F201601181113147586704495.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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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최근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남다른 소통감각을 뽐낸 가운데, 인터뷰 도중 공개한 그의 소지품이 눈길을 사로잡고있다.
오바마대통령이 최근 진행된 35분 분량의 유튜브 인터뷰 도중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꺼낸 물건들은 묵주, 힌두교의 원숭이신을 본딴 조각상, 작은 부처상, 십자가 그리고 메탈 포커 칩 등이다.
언뜻 보면 이러한 소지품들 사이에는 특별한 공통점이 없어보인다. 또 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의 소지품이라고 하기엔 매우 저렴해보이는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오바마는 해당 소지품들이 자신의 임기내에 만났던 인물들로부터 직접 받은 소중한것이라고 밝혔다.
첫번째 소지품인 묵주는 프란치스코교황에게서 받은것이다. 오바마는 해당 묵주가 교황을 향한 그의 존경의 의미를 담고있을뿐만 아니라 교황이 준 묵주를 보면서 세계의 평화와 윤리적인 행동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작은 부처상은 한 불교도로부터 받은것이고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럭키 포커칩은 그가 2007년 첫 대통령후보 캠페인을 펼칠 당시 코수염을 길렀던 한 바이커(biker,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에게서 받은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당시 포커칩을 준 남성의 인상착의를 정확하게 기억하고있으며 그가 자신에게 해당 포커칩을 주면서 “이것은 내 행운의 포커칩입니다. 당신에게 줄게요” 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원숭이형상을 하고있는 하누만은 힌두교의 신 가운데 하나로서 임기중 에티오피아에서 받은 선물이다.
오바마는 “이 소지품들은 언제 어디서나 가지고 다니며 볼수 있기때문에 매우 유용하다”면서 “이 물건들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나에게 큰 권한을 줬는지를 깨닫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힘이 들거나 용기가 나지 않을 때에는 주머니속 물건에 손을 뻗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자신들에게 영향을 미칠수 있는 특권을 내게 줬다는 사실을 말이다”라면서 “그렇게 생각하고 나면 훨씬 수월하게 내 자리로 돌아올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백악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다.